지난해 비해 평균 20-50%까지 매출 급감

화장품회사들의 부진 여파가 원료 및 부자재 산업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이들 원부자재의 경우에는 화장품제조사들의 경기활성 여부에 따라 연쇄적인 타격이 나타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여파가 일정 시점이 흐른 다음에 표출되기 대문에 내년에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화장품 제조사들은 시장 경기 위축 등에 따라 커다란 어려움을 겪어온 반면 원부자재산업은 어느정도 유지해왔지만 올들어 그 여파가 서서히 밀려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 같은 불황 여파가 지난 9월과 10월에는 최고점에 이르고 있으며 매출액 규모에 있어서도 지난해 대비 적게는 20%에서 높게는 50%까지 줄어 드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 같은 불황이 끝나려면 국내 화장품회사들의 경기가 나아져야만 가능하고 또 나아진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반영되지 않고 일정 시간이 흐른 다음에 반영되므로 내년 상반기에도 시장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현재 이들 원료 및 부자재업체들은 국내 화장품 회사들이 신제품 등을 새로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영업도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두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란 것이다.

이와 관련 국내 굴지의 원료업체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그런대로 영업이 유지돼 오다 지난 9월을 분기점으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지난해 대비 40-50%의 매출 감소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이 같은 부진 현상은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 것 같다"고 말하고 "오파상의 경우에도 매출이 절반정도로 뚝 떨어졌다며 IMF때 보다도 더욱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부자재 업체의 경우에도 "기술력이 있고 수출을 하는 업체의 경우에는 내수 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이끌어 가고 있지만 나머지 업체들의 경우에는 가동율이 50%안팎에서 이뤄지고 있는 등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관계자들은 "앞으로 국내 화장품 시장의 성장율이 예전처럼 두 자리수 성장이 어려우므로 원 부자재 등 관련 산업들도 위축될 수 밖어 없는 처지이므로 이 같은 내수 시장에 의존하기 보다는 기술력을 배양해 수출에 무게 비중을 높여 나가야만 불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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