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사 매각설에 시판물량교체 가능성 제기

▲ LG생활건강 로고

LG생활건강이 화장품사업부문의 부진 등에 따라 최근들어 유통가에서 매각설 등 각종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2.4%나 감소했고 전년 동기에 이익을 냈던 영업수지가 적자로 전환되는 등 LG생활건강 실적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뽑히면서 매각설까지 공공연하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불거진 매각설은 현재 화장품사업부문만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부터 나돌아왔으며 최근들어서는 외자계 L사, U사 등이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지만 LG와 해당업체들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주력 판매채널인 전문점과 신방판부문의 악화가 반전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과 화장품사업이 LG생활건강 수익악화의 주범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매각의혹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화장품의 또 하나의 의혹은 기존 시판시장에 출시된 물량을 수거, 인터넷 전용으로 공급하는 한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신제품으로 시판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에 관련 유통가의 관계자는 "이미 주력브랜드로 내세우고 있는 라끄베르나 이자녹스의 경우 쇼핑몰업체에서도 손해를 보고 판매할 정도로 가격이 무너져 있는 상황인데다가 전문점시장에서 가격문제로 인해 외면당하고 있다"면서 LG 측의 이처럼 과감한 전략수정이 오래전부터 예견돼 왔다고 밝혔다.

이달 출시된 라끄베르 피토가든 기초라인이 결국 이러한 움직임의 시발이 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 제품의 경우 연말에 출시되면서 상장회사인 LG생활건강이 매출부담으로 인해 밀어내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유통가의 의혹의 눈길도 LG 측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화장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LG 측이 이미 일부 시판물량 수거작업에 들어가 이를 인터넷전용으로 재출시하는 한편 시판 전문점용으로 별도의 새로운 제품라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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