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카드 헤드앤숄더 내놓고 1위 LG 맹추격

▲ P&G 로고

한국P&G가 국내 샴푸시장에서 1위 탈환에 나섰다.

팬틴과 비달사순으로 대변되던 자사 헤어케어 라인에 세계 제1의 비듬케어로 평가받고 있는 헤드&숄더를 가세해 프리미엄 샴푸시장을 다시 한번 석권하겠다는 의지를 표방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샴푸시장은 올해 약 2천2백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1천2백억원 가량을 프리미엄 샴푸가 차지하고 있는 실정으로 지난 2000년까지만 해도 P&G의 팬틴과 비달사순이 전체 시장의 약 7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는 등 독주를 해왔다.

그러나 지난 2001년부터는 유니레버의 도브, LG생활건강의 엘라스틴이 두각을 드러내면서지난해부터는 선두자리를 놓고 3개사가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으로 바뀌었으며 올 들어서는 LG 엘라스틴이 근소한 차로 1위 자리를 유지해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애경의 케라시스, 태평양의 댄트롤 등 기존 3파전 구도에 국내 2개사가 새로운 축을 형성하며 적극적인 공세를 펴고 있어 올 들어 샴푸시장은 전쟁을 방불케 하는 마케팅 및 판촉전이 전개되고 있는 양상이다.

여기에 P&G는 주력 브랜드인 팬틴과 비달사순의 양대 중심체제 위에 올 10월 부문 세계 제1의 판매실적을 자랑하는 비듬케어 ‘헤드&숄더’를 들여오면서 1위 재탈환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P&G는 ‘비듬은 두피질환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대중현상’이라는 점을 주장하고 각종 연구결과를 내놓고 있으며 주력 판매라인인 각 편의점(패밀리마트, 세븐일레븐 등)을 통해 대대적인 출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P&G 관계자는 “몇년 전부터 국내 소비자들의 안목이 급격히 고급화·조건화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우수 헤어케어들이 속속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P&G의 시장점유율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규모 자체가 성장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회사측은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고 있으며 실제로도 P&G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된 헤드&숄더는 까다로워진 국내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 생활용품 세계 최강인 P&G가 품질력에 있어 가장 자신하는 히든카드”라고 소개하고 “비듬을 질환으로만 보는 고정관념 때문에 전체 시장에서 20%에 불과한 비듬케어시장을 헤드&숄더를 앞세워 육성해 나가는 한편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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