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판매 성장, 백화점-방판 위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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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제기되고 있는 경기회복론에도 불구하고 소매유통업체들이 매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백화점과 할인점, 수퍼마켓 등 전국 855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1/4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수 89로 전분기 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밑도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전망지수는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의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태별로 보면 통신판매업(134)과 전자상거래(131), 할인점(112)은 올해 1분기에 경영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은 반면 편의점(64), 수퍼마켓(80), 백화점(91), 방문판매업(93)에서는 악화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TV 홈쇼핑을 비롯한 통신판매업과 전자상거래업의 경우는 지난해 4/4분기에 양호한 매출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1/4분기 경기전망지수도 각각 134와 131로 나타나 매출확대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할인점의 경우에도 올해 1월 설날 명절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기전망이 비교적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백화점은 자율 폐지한 연말세일을 다시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실적이 계획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이에 따라 이달 설날 세일에 대한 기대도 낮아져 경기전망지수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방문판매업의 경우 월드컵 이후 시작된 실적부진이 올해 1/4분기에도 지속되며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1/4분기 경기전망지수가 93으로 나타나 급격한 매출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유통업체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면서 "소매유통업체들이 가계부채나 청년실업 문제 등 불안요인으로 소비심리 회복에 시간이 좀더 걸릴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유통업체들은 소비심리 위축(41.5%), 동일 소매업태간 경쟁심화(18.3%) 등을 가장 큰 경영애로로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타 소매업태와의 경쟁심화(12.9%), 인건비 상승(6.6%), 유통마진 하락(5.8%), 자금부족(4.0%) 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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