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랩프런티어 진출로 시장변화 조짐

민간 전문 화장품 품질검사기관의 진출로 화장품 시험평가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당장 올해부터 경쟁을 주도할 돌풍예감의 주역은 민간업체로는 처음으로 식약청으로부터 화장품 품질검사위탁기관으로 위탁된 (주)랩프런티어. 특히 그 동안 한국식품공업협회 부설 한국식품연구소, 한국화학시험연구원,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 공공 산하기관이 주도해온 시험평가시장에서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화장품 품질검사 부문이 기능성화장품 심사통과를 위한 절차로만 인식되는가 하면 상용화된 아이템으로 새로운 분석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크지 않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감안할 때 화장품의 국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민간 전문업체의 시장 진출이 시험평가부문에서의 기술경쟁을 유발하는 등 기대 효과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민간업체인 랩프런티어의 면면을 보면 이러한 기대가 허실만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일반화장품을 비롯해 퍼머넌트웨이브용제품, 기능성화장품 등의 품질검사 위탁기관으로 지정돼 이달부터 화장품부문으로 사업을 확대한 랩프런티어의 수장은 바로 초대 식약청장을 역임(98.3.9~99.1.28)했던 박종세 사장이다.

지식 기반의 경영을 통해 과학과 기업의 발전을 이끌고 궁극적으로 인간의 행복을 이룬다는 목표에 따라 상대적으로 민간업체가 진입하기 어렵고 국내 시장수요가 크지 않다는 점에도 불구하고 고급연구인력과 각종 시험장비를 갖추고 출범한지 3년을 넘어섰다.

실제로는 지난 1987년 6월에 설립된 화학 관련 분석장비 수입, 판매업체인 영인과학이 모체로 현재 화학산업 전반의 전문 시험검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거래업체만 1천개가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시험검사기관으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게 바로 공신력. 랩프런티어는 한해 평균 정부기관 용역사업을 10건 이상 수행해 오고 있으며 이미 산자부 국가공인시험기관 지정으로 시작으로 과학기술부 국가지정연구실로 선정된 바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에는 식품위생검시기관으로 확대 지정되기도 했다.

이달부터는 화장품 전문 품질검사기관으로서 화장품품질위탁검사, 화장품 원료검사, 기능성 성분 및 유해성분 검사 등 화장품 산업 전반에 필요한 고품질의 시험검사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전문 시험평가업체로서 랩프런티어가 평가받을 수 있는 인력과 장비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현재 90명에 달하는 직원 중 70% 정도가 석사 이상의 인력이며 GC, HPLC, GC-MSD, LC-MS 등 30여억원이 넘는 정밀분석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또 민간업체인 만큼 시험평가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겠느냐는 점에 대해 랩프런티어 측은 "현재 평가비용 단가표를 준비하고 있으며 기능성 성분 검사와 유해성분 검사의 경우 화장품업계의 시장상황을 감안해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랩프런티어 마케팅실 이미연 실장은 "랩프런티어만의 장점이라면 무엇보다 의뢰단계에서부터 품질관리, 시험성적서 제출, 그리고 이에 대한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고객과 함께 스텝 바이 스텝으로 업무를 추진한다는 점"이라면서 "화학산업의 한 부문인 화장품과 관련해서도 이미 유해성분 검사 등을 진행해온 만큼 이달부터 영업활동을 본격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시험평가사업을 중심으로 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랩프런티어는 올래 화장품을 비롯해 수입식품, 무기분석분야의 시장 진출과 바이오산업의 적극적인 전개로 1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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