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화된 대리점 구조조정 수순 아니냐

▲ LG생활건강 로고

LG생활건강 화장품사업부가 대리점에 대한 리베이트를 낮춘 것으로 드러나 대리점 구조조정과 본사 직배송체제를 구체화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유통가에 따르면 LG화장품이 올초 대리점 리베이트 비율을 2% 낮춤으로써 가뜩이나 수익악화를 호소하고 있는 대리점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다.

본사 차원에서는 가격질서확립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거래 전문점의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리베이트 비율을 낮추는 것은 대리점에게 이중고가 아닐 수 없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유통가에서는 올해 주력 유통경로인 전문점시장에 대한 기대치를 낮춘 LG화장품이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인위적인 대리점 구조조정 계획도 본격화됐다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대리점 광역화 작업 이후 점차 전문점 직배송체제로의 전환과 함께 본사 차원의 물량관리를 통해 유통질서는 물론 악화된 매출실적을 어느정도 회복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되고 있다.

문제는 리베이트 비율 축소가 실질적으로 대리점 공급가 인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운데 대리점 입장에서 보면 쇼핑몰과의 가격마찰을 비롯해 인상된 가격으로 전문점에 제품공급을 할 수는 없는 처지라는 것이다.

유통가의 한 관계자는 "유통경로간 가격마찰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이라고는 하지만 요즘과 같이 위축된 시장상황에서 리베이트 비율을 낮추는 것은 대리점들에게 판매부진과 더불어 마진율 감소에 따른 부담까지 고스란히 떠맡기는 꼴"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