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비밀회동 후 실무담당자 모임 추진

▲ 화장품협회장 서경배

점점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국내 전문점 시판 유통부문에 대한 활성화를 위해 국내 화장품회사과 화장품협회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서경배 화장품협회장이 전문점 시판유통의 위축은 국내 화장품 회사들과도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이의 활성화를 위해 협회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실려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들 회사들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말쯤에 국내 시판유통 부문에 대한 현황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태평양을 비롯해 엘지생활건강, 코리아나화장품, 한불화장품, 엔프라니 등 5개사 대표이사들이 비 공식적으로 비밀 회동을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고 있다.

이들 5개사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국내 화장품 유통의 큰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순수 혈통의 전문점들이 점점 위축돼 가는 현실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 정리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화장품협회는 내일(9일) 협회 회의실에서 태평양을 비롯한 엘지생활건강, 코리아나화장품, 한불화장품, 엔프라니, 나드리화장품, 한국화장품 등 7개사의 시판유통 실무 팀장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국내 시판 유통 활성화를 위한 시판유통활성화 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따라서 화장품협회는 지난 7일 이들 7개사 시판유통 실무 담당자들에게 회의 개최 및 참석을 위한 공문을 발송했으며 구체적인 협의 내용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시판 유통 활성화라는 총론적인 명분에는 각 사들이 공감대를 형성할지 모르지만 어떤 형식과 구체적인 방법 론에서는 각 사들의 시장 점유율이나 역량 등이 차이가 발생하는 등 각론적인 부문에서의 의견절충이 어떻게 이루어 지느냐가 큰 문제점"이라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설혹 화장품 회사들과 협회에서 공동 대응책을 마련한다 하더라도 실무적인 유통인 전문점에서 어느정도까지 제조사를 믿고 따라주느냐는 문제도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큰 걸림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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