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이익율과 독점 거래 형태 부담으로 작용

▲ 미샤, 인터파크 로고

국내 인터넷 화장품 판매 2위 업체인 인터파크와 저가화장품 미샤의 협상이 왜 결렬됐을까?.

우선 인터파크측에서는 저가화장품 시장이 소비자들로부터 어느정도 반응을 나타냄에 따라 다양한 제품과 다양한 가격의 제품을 갖춰야 하며 미샤측에서는 브랜드 노출 빈도를 높이고 새로운 고객 층의 확보를 통한 매출 향상이라는 총론에서의 합의점이 도출됐기 때문에 만남이 성사됐다.

하지만 이 같은 총론의 합의에 이어 각론에서는 인터파크가 미샤 제품을 가격 할인없이 판매하면 제품 당 6%의 이익율의 제공은 이익금이라기 보다는 수수료 개념 정도의 이익율이기 때문에 인터파크가 수용하지 못했 협상이 결렬됏다는 의견이다.

특히 현재 인터파크의 경우에는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제품을 소비자가 구매했다 하더라도 이익율의 1% 정도는 소비자의 몫이므로 이익율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터파크 고객들은 카드를 이용해 판매 대금을 결재하므로 카드 수수료가 또다시 2%정도 추가적으로 발생하므로 이를 제외하고 나면 실질적으로 남는 이익율은 3%밖에 안돼 별다른 이익을 얻지 못한 것이 협상 결렬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페이스샵 등 유사업종에 대한 입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인터파크측으로선 다양한 경쟁 제품을 확보하지 못하고 자칫하면 회원들의 불만을 살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점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미샤 제품이 저가 시장에서 70% 이상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가늠할 수 없는 등 가변성이 높기 때문에 마샤측의 조건을 선듯 수용하기가 어려웟을 것이란 의견이다.

한편 제품의 배송의 경우에도 현재 인터파크(1만원이상 구입 고객에 무료배송)는 박스 구입비와 이를 포장하는데 들어가는 인건비 등을 모두 합치면 개당 발송비가 2,000원 선이므로 단품을 구입할 경우에는 발송비가 제품가격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문제도 발생하지만 미샤가 배송을 책임지므로 이 조건은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