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매장, 화장품도매 인식부터 탈피해야

화장품전문점이 할인코너 개념에서 탈피하고 이미지 매장으로의 변화를 위해서는 간판부터 바꿔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미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화장품전문점이 화장품도매, 화장품할인매장 등 할인코너 이미지의 정형화된 간판을 내걸고 있는 상황에서는 전문점시장 활성화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80년도 중반 등장해 20여년이 넘는 세월이 지나는 동안 변함없이 고집해온 이러한 간판들이 화장품 할인코너라는 인식을 더욱 고착화시킴으로써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원하는 젊은 소비층을 이탈시키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백화점은 고가의 이미지인 반면 전문점은 중저가의 이미지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 지향의 이미지 매장으로의 변화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획일적인 간판을 새롭게 바꿔야 할 것이라고 유통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화장품전문점들이 주력 고객층을 젊은 소비층으로 설정하고 이들이 선호하는 매장의 형태인 심플하고 시원스런 간편과 함께 화려함을 우선으로 내부를 꾸며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해야 할 것이라는 유통가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 강남의 한 전문점은 간판을 검은색 바탕에 하얀색과 꽃무늬 기법의 글씨로 디자인해 화장품전문점이 아닌 전혀 다른 매장의 느낌까지 주는 과감한 시도를 통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 전문점 관계자는 "치열한 시장경쟁과 타 유통경로로의 소비자 이탈에 대한 심각한 위기감에도 전문점주들이 현실에 너무 안주해 있는 것 같다"면서 "최근 초저가 단독숍이 전국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도 저렴한 가격과 함께 브랜드숍으로서의 변화를 추진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간판에서부터 이미지 매장으로서의 변화를 추구하고 내부적인 인테리어까지 대대적으로수정하면서 소비자에게 신선함을 제공할 경우 이탈된 고객들을 다시 전문점으로 유입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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