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한국-코리아나 내수부진으로 매출감소

▲ 태평양 로고

올해 1분기에도 태평양을 제외한 주요 상장사들이 경기불황으로 인해 고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거래 상장업체인 태평양, LG생활건강, 한국화장품을 비롯해 코스닥등록기업인 코리아나화장품 등 화장품관련 4개 기업들이 밝힌 분기실적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태평양은 올 1분기 화장품부문에서 2,559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2.6%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특히 내수(2,466억원)와 수출(28억원) 모두에서 소폭의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채널별 매출비중을 보면 방판에서 42.0%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전문점이 27.6%, 백화점 16.2%, 할인점 9.2%, 직판 3.9% 등으로 밝혀졌다. 특히 방판채널의 매출비중이 전년보다 2% 가량 높아지면서 방판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여실히 보여줬으며 위축된 전문점시장에도 불구하고 전문점채널의 매출비중이 전년보다 1.2% 가량 높아진 게 눈에 띈다.

생활용품을 포함한 태평양의 올 1분기 총 매출액은 3,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났으며 영업이익 840억원(17.5%증가)과 경상이익 907억원(13.9% 증가)의 증가세에 힘입어 당기순이익도 전년에 비해 92억원 가량 늘어난 65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 2위 화장품기업인 LG생활건강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2.0% 감소한 811억원의 화장품매출로 1분기 실적을 마감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수출은 10억원 가량 늘었지만 내수에서 112억원 가량 감소한 게 실적부진의 주된 원인이다.

생활용품을 포함한 LG생활건강의 올 1분기 총 매출액은 2,669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6% 가량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231억원(-6.5%), 경상이익 237억원(-5.2%),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10억원 감소한 166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화장품도 전년 동기 대비 30억원 가량 감소한 217억원의 매출로 올 1분기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7천만원), 경상이익(-8억원), 당기순이익(-7억원) 등 전 부문에서 흑자전환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경로별 한국화장품의 매출비중을 보면 직판이 40.4%로 가장 높고 전문점이 24.4%, 방판이 23.7%다.

코스닥 등록기업인 코리아나화장품은 올 1분기 총 419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보다 100억원 가량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에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9.6% 증가해 2억8천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는 하지만 전년의 적자폭이 워낙 커 당기순이익에서는 흑자달성에 실패했다.

화장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처럼 화장품 상장사들이 매출하락세를 보인 것은 올해도 지속되고 있는 내수경기 악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그러나 화장품시장이 소폭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통채널별 차별적 시장경쟁력을 토대로 내부비용절감을 통해 영업마진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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