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日컨슈머브랜드 판매 통합, 국내 적용도 초읽기

▲ P&G와 웰라 로고

P&G와 웰라의 합동전략이 올 하반기부터 국내에서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P&G가 웰라의 매스마켓용 헤어케어 브랜드의 판매를 직접 담당해 올 7월 일본에서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을 수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미국의 거대 화장품·생활용품 회사인 P&G가 세계적인 헤어케어사인 웰라를 인수하면서 세계 화장품산업에 대규모의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작 합병 후 1년 가까운 시일이 흐르기까지 뚜렷한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이 같이 P&G가 적극적인 변화를 나타내지 않았던 이유는 P&G가 웰라의 최대 주주인 스트로에어 일가의 보통주를 매입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하긴 했으나 나머지 소액주주들의 반대가 거세게 일어남에 따라 섣불리 경영방침과 사업정책을 변화시키는 것을 유보시켜 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9월부터 P&G는 매입 가능한 소액주주들의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 약 80%의 지분율을 확보하는데 성공했으며 올 1월에는 웰라의 일반 소비자용 헤어케어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 라이센스를 확보했다.

따라서 P&G는 올 7월부터 일본 지사를 시작으로 웰라의 컨슈머 브랜드를 직접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차차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이 같은 판매형태를 확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P&G 한국지사측은 “올 7월부터 일본 P&G에서 웰라 제품의 직접 판매에 들어간다는 사실은 알고 있으나 국내 지사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전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상 글로벌 기업들의 대아시아 전략은 먼저 일본에서 시작된 이후 차차 한국, 홍콩, 대만 등으로 확산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에서도 조만간 P&G가 웰라의 시판브랜드를 관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현재 웰라가 운영하고 있는 살롱 브랜드와 화장품 계열사인 코스모폴리탄코스메틱 등도 차차 P&G가 직접 관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로레알코리아, ELCA코리아에 이어 조만간 P&G가 국내 제3의 거대 글로벌 화장품사로 자리잡을 것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국내 헤어살롱 시장과 헤어케어 시장에서 웰라와 P&G는 각각 선두권에 위치해 시장의 흐름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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