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영, W-store에 이어 하반기 AS왓슨 진출 예정

시판유통체계의 전문점 시장이 새롭게 떠오르는 드럭 스토어 개념의 유통 형태에 의해 서서히 잠식당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여 년간 많은 전문점 관계자들이 황무지나 다름없던 국내 시판 시장을 연매출 2조원 대의 거대 시장으로 일궈왔지만 최근 들어 CJ 올리브 영이나 코오롱의 W-store 등 대기업의 거대 자본을 등에 업은 드럭 스토어 형태의 유통 조직에 의해 시장을 잠식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들 드럭 스토어의 주 소비자들의 경우 기존 전문점을 이용하던 고객들이라는 데에서 시판 시장 편승이라는 측면 외에도 전문점 소비자의 이탈이라는 이중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올 하반기에는 홍콩의 세계적인 유통기업 AS왓슨과 LG유통이 합작형태(본지 6월 29일 기사 참조)로 국내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어 시판 시장에서 전문점의 입지가 더욱 위태로워 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화장품을 유통하고 있는 드럭 스토어를 살펴보면 가장 대표적으로 CJ 올리브 영을 들 수 있다. 국내 드럭 스토어의 형태를 처음으로 선보인 올리브 영은 지난 2002년 AS왓슨과 함께 유통업체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고 있는 데일리 팜과 합작을 통해 그들의 노하우와 해외 상품을 공급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 29일 교대점을 오픈한 것을 포함해 총 16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부터는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매년 10여 개의 점포를 오픈해 10년 내로 전국 200개의 스토어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리브 영의 경우 지역마다의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화장품을 비롯한 뷰티관련 제품이 전 제품의 약 60~65%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출에 있어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 뷰티제품의 비중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 지난 5월 25일에는 코오롱에서 설립한 웰케어의 W-store 1호점(본지 5월 25일 기사 참조)이 성신여대 앞에 문을 열었다. W-store의 경우 올리브 영과 마찬가지로 헬스와 뷰티를 컨셉으로한 웰빙 스토어의 형태를 띄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20여 개의 매장을 오픈하고 내년에는 100개 이상 매장을 개설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최근에는 서울 봉천동의 LOHAS+ 등 기존의 기업형 드럭 스토어가 아닌 독립적인 형태로 미국이나 일본의 드럭 스토어 체계를 도입해 화장품 비중을 늘려나가는 등 드럭 스토어의 개념이 일반 약국에도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