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과 유통 변화로 내년 다수의 대리점 포기현상 우려

침체 국면에 접어든 내수경기 상황에 비수기까지 겹쳐 7월 대리점 수금이 난항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달의 경우는 말일이었던 31일이 주말과 겹치면서 대부분 수금이 월요일인 이달 2일까지 이어졌지만 원활한 수금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어 전문점이나 대리점 모두 곤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일부 전문점에서는 매출감소를 이유로 들며 막무가내로 미수금 폭을 늘려달라고 요구를 하고 있어 원활한 수금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대리점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은 특정 브랜드 대리점에만 국한되어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대리점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유통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따라서 일부 대리점 관계자들은 현재 시장 상황으로 볼 때 경기 침체 상황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화장품 매출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올해까지만 대리점을 운영하고 정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말을 할 정도의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한 전문점의 관계자는 "보통 7월과 같이 말일이 주말과 겹칠 경우에는 다음달 월요일에 대리점 수금을 모두 마무리 지어졌지만 이달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 화요일과 수요일에 이르러서야 수금을 모두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며 "그나마 전문점을 오랫동안 운영해 왔기 대문에 대리점 관계자들과 친분도 있고 그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기에 최선을 다해 수금을 해 줬지만 일부 전문점에서는 아직까지 수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현재 대리점은 경기침체로 인한 자금난과 함께 몇몇 제조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브랜드 샵이나 직거래 형태로의 유통 변화 때문에 대리점 관계자들은 이중고에 빠져있는 상태"라며 "내년에는 많은 대리점이 경영을 포기할 것으로 예상되어 정상적인 제품의 수급이 걱정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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