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위권 진입, 외형성장 1위브랜드 기염

SK∥가 백화점 화장품유통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SK∥는 총 매출액 29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105억원에서 3배 가까운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백화점 입점 브랜드 순위 부문에서도 2002년 23위에서 지난해 11위로 수직 상승함으로써 외형 성장률 1위 브랜드로 각광받아 왔다.

이 같은 상승세는 올 상반기로 이어져 SK∥는 6월까지 2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을 거듭함으로써 6월 백화점화장품 결산에서 9위 브랜드로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백화점 유통의 수입브랜드 위축현상이 두드러져 상위 10대 브랜드 가운데 단위 매장당 매출이 증가한 곳은 국내 태평양과 SK∥ 단 두 곳 뿐이며 기타 8개 브랜드는 각각 3%~28%나 감소했기 때문에 SK∥의 성장세가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백화점 유통의 일부 관계자들은 “매출이 급성장, 또는 급감한 백화점 브랜드의 경우 매장 숫자의 증감을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며 SK∥가 지난해 20곳에서 올 상반기 34개로 매장 수를 14곳이나 늘린 것을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SK∥의 경우 매장 증가율(70%)과 비교할 때 매출 성장률(올 상반기 92%)이 이를 훨씬 웃돌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단위 매장당 매출도 두자릿 수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통상적인 매출성장 관념에서 벗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백화점 상위권의 C브랜드의 경우 지난해보다 매장수를 10곳이나 늘렸으나 전체 매출액 및 매장 단위 매출액이 모두 감소해 단순히 입점수가 증가한다고 해서 반드시 매출상승이 뒤따르지는 않는다는 실예를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SK∥의 백화점 유통에서의 상승세는 당분간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백화점 화장품의 하반기 매출액이 상반기보다 높게 발생하는 경향으로 미루어 올해 총 매출액 470~500억원 가량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SK∥는 지난 1982년 일본에서 만들어져 다국적 기업인 맥스팩터에 흡수합병됐으며 다시 P&G가 92년 맥스팩터사를 인수하면서 모기업을 바꿔 국내에는 지난 2000년도에 백화점 유통을 통해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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