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감 확산 속에 뚜렷한 대응책 없어

최근 GS왓슨스 등 외국계 드럭스토어의 국내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전문점가에서 이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외국계 드럭스토어가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해 화장품 유통라인으로 자리를 잡을 경우 화장품 시판 시장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전문점에 미치는 여파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거대 자본을 앞세운 이들의 특성상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개설해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판매하는 상품 역시 해외 유명 브랜드를 입점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입 브랜드에 관심이 높은 국내 소비자들의 화장품 구매 팬턴이 변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국내 제조사들 역시 최근 시판 경기 악화로 인한 매출 하락으로 전문점에 대한 의리를 지키기보다는 판매활로 개척 차원에서 이들 드럭스토어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일반 전문점보다도 많은 제품 구색을 갖출 수 있다는 예상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동일한 매장 컨셉과 간판 등은 매장 자체가 곧 광고 역할을 할 수 있으며 깔끔하게 단장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외부 인테리어는 화장품 산업의 가장 구매력이 높은 고객인 20대 여성들의 매장 방문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이들의 존재가 전문점에 큰 위협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한 전문점 관계자들은 나름대로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나 궁여지책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거대자본 앞에서 전문점이 대응할 수 있는 방법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한 전문점 관계자는 "최근 초저가 샵이나 브랜드 샵에 이어 드럭스토어까지 출현하게 된다면 일반 전문점은 쇠퇴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자칫 화장품 전문점이 아닌 잡화점의 개념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까지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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