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B 철수 이후 로레알안주인 복귀 혹은 신규사업 의견 분분

연초 들어 로레알코리아 김상주 회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 궁금증이 더해 가고 있다.

로레알코리아의 창립 공신이면서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회장직에까지 오른 김상주 회장은 로레알이 진출해 있는 세계 각국 중에서도 현지인이 회장에 취임한 몇 안되는 사례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 로레알코리아 김상주 회장

특히 김 회장<사진>은 회계사 출신의 경영자답게 로레알의 국내 설립 시기부터 재정업무 및 각종 조정역을 담당해 옴으로써 국내 최대의 수입화장품사인 로레알의 안주인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수입화장품사들의 대변조직과 다름없는 유럽상공회의소 화장품분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김 회장이 로레알의 투자 사업이자 화장품 통신판매회사인 끄레아또르 보떼(CCB)의 국내 대표이사를 중임하고 신규 사업에 매진하기 시작한 때부터 새로운 행보를 시작했다.

로레알 그룹과 프랑스 통판사와 업무 제휴를 통해 국내 지사형태로 설립한 끄레아또르 보떼는 설립 당시부터 로레알의 통판부문 진출이라는 면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으며, 특히 대표이사에 현직 로레알 최고 임원인 김상주 회장이 취임하면서 세간의 이목은 더욱 집중됐다.

따라서 신규회사의 대표이사와 기존 로레알코리아의 회장직을 함께 담당하게 되면서 업무 과부하의 가능성이 제기되자 김 회장은 그동안 로레알코리아의 주요 업무영역을 조금씩 이월하면서 끄레아또르 업무에 비중을 높여왔다.

그러나 끄레아또르 보떼사는 국내 진출 6개월만에 전격적인 철수를 결정, 통신판매업계에 또 하나의 사건으로 기록됐으며 기존 로레알 각 사업부에서 차출돼 신규 회사에 투입됐던 인력들도 제각각 모체인 로레알코리아로 흡수됐다.

따라서 김상주 회장 역시 본연의 로레알코리아 회장직에 전념하게 된 상황이 자연스럽게 펼쳐지게 된 것.
그러나 김 회장의 본래 실무는 이미 상당 부분 후임자 또는 차기 주자에게 넘긴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역할 및 신규사업 진출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로레알의 M&A를 통한 신규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프로젝트의 총책임을 김 회장이 담당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본래의 기업내 조정업무 총괄을 다시 담당하게 됐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을 둘러싼 추측이 분분한 가운데 확실한 것은 그동안 국내 최대의 수입화장품사를 일궈내고 EUCCK 위원장으로서 수입화장품 각사의 방향타 역할을 해온 김상주 회장의 향후 행보가 수입화장품업계에 내·외부적으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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