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사장 내정, 전격적 인사로 후임 CEO 미정

유니레버코리아의 이재희 회장이 화장품 산업을 떠났다.

 

이 회장<사진>은 지난 1일자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내정됨으로써 유니레버코리아의 CEO 직위에서 사실상 완전히 물러난 것으로 지난 4일 확인됐다.

이번 인사는 대기업 CEO의 공기업 대표 취임이라는 사안의 중요도에 비해 사전에 외부로 전혀 노출된 바 없이 철저히 내부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화장품 산업 내에서도 ‘깜짝 놀랐다’는 반응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회사 내부적으로도 이번 인사가 ‘유니레버 본사 및 이 회장 본인 등 극소수 임원간의 논의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져 이 회장의 사임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졌음을 시사하고 있다.

유니레버측은 이 회장의 사임과 관련 “공항공사 이직에 따라 현재 유니레버코리아의 CEO 직위가 공석으로 남아있다”며 “후임자 및 업무 대행인 역시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사전에 사원들 사이에 전혀 공지된 바가 없었기 때문에 이 회장의 이·취임 외에는 확실한 사항이 없다”며 “이 회장 바로 아래 직위의 옥스 부회장의 경우 유니레버코리아의 재무 전반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대표 이사직을 대행할지 여부는 현재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재희 전 회장은 김해 출신으로 부산고와 부산대를 나와 하얏트리 젠시서울 관리이사와 TNT 수석부사장을 거쳐 지난 1999년 유니레버 최초의 현지 CEO로 한국 지사 회장에 취임한 이래 각국 유니레버 지사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현지화 전략을 전개했다는 평가와 함께 6년간 화장품 산업에 종사해 왔다.

또한 2003년에는 대통령 자문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민간위원 겸 물류중심분과위원회장을 지냈으며, 지난해부터는 한국외국인기업협회장, 동북아위원회 물류지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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