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대표와의 코드 맞추기 식 보다는 철저한 성과위주로 단행

이번 태평양의 인사는 소름이 오싹하게 끼칠 정도로 냉정하고도 준엄한 의미를 담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이지만 해를 거듭할 수 록 인사의 틀은 서경배 대표<


▲    서경배 태평양 대표이사
사진>와의 코드가 맞느냐 안 맞느냐는 공식  보다는 철저하게 실적과 성과 위주로 진행되고 있어 태평양의 새로운 인사 철학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따라서 소속 임원에 잘 보이냐 안 보이냐에 따라 승진을 결정할 수 있다는 기존의 개념에서 벗어나고 있어 직원들 또는 임원들 모두가 한 울타리 내에서 소리없는 무한 경쟁을 벌여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해마다 매년 12월에 단행해 오던 태평양의 인사가 올해는 서경배 대표가 "12월까지 모든 업무를 마무리하고 1월에 임원 등에 대한 인사와 함께 새해 사업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에 따라 오늘(16일)에서야 뚜껑이 열리게 됐다.
 
사실 지난주 용인 인력 개발원에서 임원급들이 참석한 지난해 실적 리뷰가 끝나면서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하기 위해선 지난주 금요일이나 토요일쯤이면 인사가  단행돼야 한다는 상황적인 논리 때문에 인사 단행에 대한 촉각이 곤두 서 있었다.
 
때문에 오늘 인사가 발표됐지만 이미 지난주 일요일에 승진 대상자들에 대한 개별적인 통보가 어느정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늘 단행된 인사의 경우에도 화장품 부문의 경우에는 지난해 말부터 여러가지 설(?)이 나돌았으지난 2004년 대비 지난해 실적이 10% 정도의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만큼 눈에 두두러지는 인사가 없었으며 건강사업부문 등의 경우에는 만족할 만한 실적이 없다는 게 내부적인 판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교체됐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서 대표와 호흡이 맞는다 안맞는다라는 단순 논리 보다는 지난 1년간에 대한 성과를 가지고 냉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거쳐 인사를 단행함에 따라 공정성을 지니고 있다는 게 직원들의 공통된 평가다.
 
또 그동안 태평양은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음 한다는 대 명제를 기회있을 때마다 주장해옴에 따라 이번 인사에서 해외사업 조직을 유럽과 아시아로 각각 구분해 본부장을 발령함에 따라 이 같은 의지를 그대로 포함했다는 분석이다.
 
그리고 여성과 화장품은 매우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성 인력에 대한 외부 영입 보다는 자체적인 인재양성 등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부장급인 소비자 미용연구소장에 박수경씨를 발령냈다. 현재 태평양에는 많은 여성 인력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이번 여성 인력의 발탁으로 물꼬가 트이게돼 앞으로도 여성 임원도 가능해지게 됐다.
    
이와 함께 수원공장과 대전공장의 공장장에 새로운 인물이 포짐함에 따라 앞으로 대량 생산 방식이 아닌 소량 다품종 생산방식 그리고 소비 양극화에 따른 새로운 생산시스템이 적용돼 나갈 것으로  에상되고 있다.
 
또 태평양의 올해 경영방침이  ‘혁싱과 성장’이라는 코드를 실행하기 위해선 리더들이 일상업무에서부터 변화와 혁신을 가져와야 하므로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기용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부사장이나 상무등 고위직에 대한 임원인사는 소폭에 그쳤으며 사업부장급 젊은 인재에 대한 발탁이 대대적으로 이뤄졌다는 특징을 담고 있다는 게 주위의 분석이다.
 
이 같이 이달들어 지난해 실적 리뷰와 인사 단행이 끝남에 따라 태평양은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각 사업부문별로 올해 사업계획 심의에 들어가 구정전에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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