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성 강한 일반 약국-편리성 겸비한 드럭스토어 부상할 듯

일반 약국과 드럭 스토어가 화장품의 새로운 대안 유통으로 가능한가 ?

그동안 국내 화장품산업은 일반적인 유통으로 일반 화장품 가게인 이른바 전문점에 의존해 왔으나 최근들어 이들 전문점들이 경쟁력을 잃어가면서 쇠퇴기를 겪고 있어 새로운 대안유통 찾기에 분주한다.
 
그러나 영국 등 외국의 경우에는 지난 2004년 총 91억 8,700만 유로의 화장품 규모 가운데 38%가 약국 전문 체인점(pharmacies and drugstres)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또한 독일의 경우는 매출 11,046백만 유로 중, 약 10%가량이 약국과 메일오더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총 매출의 51%가 화장품 전문점(Parfuemerie, Drogerie)과 Rossmann, 전문체인점 등 식료품을 제외한 생활필수품을 판매하는 전문 슈퍼마켓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보건산업진흥원이 화장품산업 수입관리제도 및 해외시장 동향II에서 밝히고 있다.

그리고 아시아 화장품 시장의 경우에도 A.S 왓슨스와 파크앤샵 같은 화장품에 집중한 뷰티&헬스샵들이 홍콩, 대만, 싱가폴등을 중심으로 붐을 형성하며 하나의 유통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따라서 국내의 경우에도 지난 1999년 CJ올리브영이 국내 처음으로 드럭스토어 개념의 유통을 개척하면서 GS왓슨스와 코오롱 W-store 등 3개 회사가 드럭 스토어 시장을 일구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또 국내 제약사들도 해당 회사가 직접 화장품을 제조하거나 또는 외국 제품을 수입해 주요 거래선인 약국을 통해 판매하는 등 일반적인 약국 시장도 서서히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앞으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이 유통 분야에 진출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드럭스토어와 일반 약국에서 화장품을 취급하는 곳이 많아질 것이 분명한 사실이므로 새로운 유통 형태로 자리를 잡아갈 것이다.

 

 

이와 관련 지난 1999년부터 헬스&뷰티샵을 내세워 비교적 발빠르게 시장에 진입한 올리브영의 김희정 부장은 “선진국은 드럭스토어에 대한 유통이 확고히 자리를 잡았으며 국내의 경우에도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화장품 유통망으로 확실한 비젼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또  “국내 드럭스토어 유통은 아직 미개척 유통이기 때문에 2~30대에 집중된 소비형태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므로 앞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확보가 드럭 스토어의 성패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라고 지적하고 있다.

GS왓슨스 한 관계자도  “현재 드럭스토어 같은 카테고리 킬러유통이 전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하고 “하지만 아직은 국내 시장에서 극히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 듀크레이/아벤느의 홍강기 과장은 “현재 전국에 영업중인 20,000개 정도의 약국은 지역에 강한 뿌리를 두고 있어 화장품 시장에 중요한 유통 채널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앞으로 약국유통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홍 과장은 “약국이 생활슈퍼로 전환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지만, 약사들의 화장품 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전문성에 대한 집착이 강해 현실화에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넘어야 할 장벽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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