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화장품 묶음 판매가 문제다는 의혹제기


▲DHC.     © DHC
DHC 남성 화장품에서 페인트 냄새가 나고 가려움증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DHC 한국회사가 문제 제품과 관련, 소비자에 대한 대응이 미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본지의 댓글에 "DHC에서 오래된 화장품을 여러 개씩 묶음 판매하는 횡포를 고발하고 싶다"고 밝힌 한 소비자는 "일 년 넘은 것을 팔면서 해당 제품에서 페인트에서 나는 독한 냄새가 나서 바꿔달라고 DHC에 요구하자 유통기한에 문제가 없고 제품에서 그런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대답을 들었다"며 "페인트에서 날법한 독한 냄새가 화장품에서 나는데 괜찮다니 어이가 없고 이런 황당한 기업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보자는 "화장품을 사용한 뒤 가려움증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DHC에 말했더니 의사 진단서를 요구했다"며"그럼 다 나은 피부를 또 뒤집어지게 그 제품을 다시 써서 검증하라니 어이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개봉한 지 일 년도 안 된 제품이 유독성 냄새가 나는 것 자체가 문제인데 괜찮다니 정말 대화도 안통하고 개념이 없는 기업이다"며 "그 사람들은 그런 썩은 제품을 자신들은 과연 바를 수 있는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또한 제보자는 "결국 남성 로션 3개 묶음 시킨 것 한 병도 제대로 못 써보고 냄새나서 다 버렸다며 "세 개를 개봉해서 한꺼번에 쓰는 것도 아닌데 한 달 지났다고 (DHC가는)나몰라라 하고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냉장고에 보관해 왔는데 그것 역시 제품 보관을 잘못해 화장품에 냉장고 냄새가 밴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는 "이는 DHC가 제품 밀봉이 잘 안 되는 용기를 사용해 왔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제보자는 "DHC 한국 법인에는 검사 시스템이 없고 일본 본사에 의뢰할 경우 검사 결과가 나오는데 한 달이나 걸린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오래 걸려도 냄새가 나는 이유를 듣고 싶었지만 DHC는 차일피일 미루는 기색이 영력했다며 "그 사람들 과연 이 제품을 일본에 보내서 검사를 의뢰할지 신뢰가 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러한 문제가 자신만의 일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제보자는"DHC는 소비자 불만 평을 다 지우기로 유명하고 소비자 불만센터 역시 불친절하다"며 "이러한 억울한 사정을 인터넷 외에 알릴 수 없다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기업을 상대로 소비자가 항의할 수 있는 방법이 꽉 막혀 있다"며 "결국 늘 억울한 건 소비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제보자는 "다른 피해 사례도 인터넷으로 찾으면 꽤 있다"며 "홈페이지에서 글을 지우니 결국 이렇게 저처럼 불매운동 하는 소비자가 꽤 있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오래된 묶음 화장품의 문제는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DHC가 한국에서 오래된 제품들을 일본보다 비싼 가격에 처리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묶음 배송하는 것들이 주로 불만 대상인 것을 보면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묶음 판매는 가격이 싸고 판매가 부진한 남성용 화장품 재고 중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을 파는 것 아니겠냐"며" 용기 자체에 유통기한 표기가 없다는 것은 얼마든지 포장케이스를 바꿔서 판매할 수 있다는 증거다"고 의혹을 제시했다.


 

한편,불만 제로나 소비자고발 같은 프로그램에 말해볼까 했었다는 제보자는 "소비자 보호원도 법률상담도 다 해봤는데 확인된 것은 바로 소비자는 약자라는 사실이었다"며 "이 일로 인해 제 주위 사람들한테는 절대로 묶음 상품은 사지 말라고 일인 시위라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다 말했다"며 "이런 의혹은 저만이 느끼는 게 아니라 인터넷을 찾으면 정말 저보다 더 억울한 사람들이 많으니 꼭 취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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