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제품과 혼동 쉬워 스티커 부착 등 제대로 된 분리 기준 필요

▲로드샵에 마련되어 있는 네일 판매 진열대. 브랜드는 물론 지점 별로 제품 진열 방식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공통된 비닐 포장이나 스티커 부착을 요구한다. (사진촬영=장다혜 기자)

 

로드샵에서 출시되고 잇는 네일 제품의 테스터에 대해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시했다. 테스터 제품과 판매 제품에 대한 분류가 미흡하여 이용하기 불편할 뿐만 아니라, 일부 매장에는 테스터 제품도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따라서 지난 18일, 서울 종각과 인사동에 위치한 로드샵들을 방문해 네일 제품 테스터 현황을 살펴보았다.

 

먼저 찾은 매장은 다양한 네일 제품으로 유명한 「A브랜드」다. 「A브랜드」의 경우에는 인터넷 뷰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가장 테스터 제품과 판매 제품에 대한 구분이 모호하다는 불만이 많은 편이다. 실제로 매장을 취재해보니 「A브랜드」는 지점별로 네일 제품 테스터에 차이를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모두 판매 제품과 테스터 제품에 tester라는 스티커를 붙여 구분해놓았는데, 지점마다 제품 진열대의 파티션이 다른 모습을 보였다. 종각점의 경우에는 판매제품을 따로 뒤집어 놓아 테스터 제품과 헷갈리지 않게 하였으나, 인사동점의 경우에는 전혀 분리되어 있지 않아있어 테스터 제품을 찾기 힘들었다. 특히 인사동점은, 테스터 제품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색상의 판매 제품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점원은 지켜볼 뿐 제지하지 않았다. 색상별로 모든 테스터가 준비되지 않은 매장도 있었다.

 

최근 값비싼 글리터 네일의 저렴이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E브랜드」의 경우에는 워낙 출시되는 메니큐어 제품이 많아 네일 제품 진열대가 두 군데에 걸쳐 분리되어 있었는데, 두 곳 다 깔끔하면서도 심플하게 제품이 진열되어 있었다. 특히 판매 제품과 테스터 제품에 대한 분류가 거의 완벽했기에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편안하게 네일 제품을 테스터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그러나 「E브랜드」 역시 몇몇 네일 제품의 테스터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일으켰다.

 

수분크림으로 유명한 「N브랜드」의 인사동 점의 경우 판매 제품과 테스터 제품에 대한 분류는 잘 되어 있었다. 판매 제품은 따로 하단부에 뒤집어 놓았으며, 테스터 제품은 판매대의 가장 윗부분에 딱 맞는 자리를 선정해놓은 것이다. 그러나 수많은 네일 색상 중 단 두 개의 제품만 테스터 제품이 마련되어 있었으며(기사 사진 하단 좌측 참고) , 나머지 제품의 테스터 칸은 텅텅 비어있었다.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인사동점이었기에, 네일 제품을 테스터 해보지 못해 아쉬워하는 외국인이 다수 확인되었다.

 

반면, 백화점 브랜드 못지않은 제품력으로 소비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M브랜드」의 경우는 판매 제품과 테스터 제품이 잘 분리되어 있음은 물론 테스터 제품도 각 색상별로 완벽하게 마련되어 있었다.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 S씨(여, 20대 초반)는 "다른 브랜드와 네일 테스터에 대한 큰 차이는 평소 유심히 체크하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M브랜드」에서 네일을 자주 구매할 때 불편함을 느낀 적은 없다"고 말했다.

 

청순한 네일 색상으로 인터넷 상에서 자주 추천 제품으로 거론되는 「S브랜드」의 경우에도 「M브랜드」 못지 않게 편리한 네일 제품 판매대를 갖추고 있었다. 거의 모든 색상의 테스터 제품을 만나볼 수 있었으며, 판매 제품과 테스터 제품에 대한 분리도 완벽했다. 해당 매장의 직원은 "테스터 제품을 마음껏 발라보시고, 리무버는 이쪽에 있다"고 설명하는 친절함을 보였다.

 

이렇듯 네일 테스터 제품에 대한 불편함이 계속 지적되는 이유에 대해 소비자들은 "판매 제품과 테스터 제품에 대한 구별이 모호하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네일 제품 말고 다른 메이크업 제품은 판매용 제품에 비닐 포장을 덮어 놓거나 제품 본체와 뚜껑 사이에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는 등의 구별을 해놓았는데, 네일 제품만 그렇지 않다는 게 문제라는 것.

 

따라서 소비자들은 인터넷 뷰티 커뮤니티를 통해 "진열대를 통한 네일 제품의 어설픈 분리를 말고, 제대로 된 처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테스터 제품이 색상 별로 준비되어 있지 않은 매장을 지적하면서 "네일 제품은 구매를 결정할 때 실제 발색이 중요하다"며 이 부분에 대한 빠른 개선 역시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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