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림인터내셔날」의 기사 수정- 삭제 요구를 보는 시각

▲데일리코스메틱 전휴성 취재 부장

기자 메일로 한통의 공문이 도착했다. 「데보라립만」의 공식 수입사인 「우림인터내셔날」이  본 매체「데코」가 보도한 기사내용을 수정 및 삭제를 요구하는 장문의 공문이었다. 공문을 읽고 다시 한 번 보도된 기사를 확인해 봤다. 기사 내용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 우림 측이 주장하는 표적 기사도 아니었다. 따라서 그들이 문제점으로 제기한 사안들에 대해 조목조목 따져 보고자 한다.

   

우선 「데코」는 종합 뷰티 정보 허브를 통해 뷰티 리더들의 권익 보호와 뷰티문화를 선도하는 언론기관이다. 따라서 본 매체는 뷰티 유저들에게 정확성·객관성·공정성 있는 전문지식과 다양한 뉴스와 정보를 공정하게 보도하는 것이 바로 「데일리코스메틱」의 정신임을 밝혀둔다.

 

특히 본 매체는 소비자들의 의견 즉 여론을 수집해 보도함으로써 업체가 제공하는 일방적인 홍보성 내용이 신문 보도의 주가 되지 않도록 소비자들의 권익을 위해 형평성을 주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알린다.

 

「우림인터내셔날」이 본 매체가 보도한 지난 18일자 ‘미제 「데보라립만」 살 땐 '직구' 통로가 싸다’ 기사에서 구매대행의 장단점을 설명하지 않고 단순히 환율만 적용하여 구매대행이 더 저렴하다는 것과 유독 「데보라립만」 브랜드를 표적으로 보도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 「데코」는 ▷지난해 4월 13일 ‘에스티로더 수입화장품은 왜 비싼가?’ ▷ 9월 6일자 ‘소셜커머스 환불, 실제는 업체 재량껏’ 등 기사를 통해 해외 직접구매 및 공동구매에 대한 장단점을 소개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15일자 “버츠비 국내에서 몸값 비싼 이유는?‘ ▷지난 4월 5일자 ‘바비브라운 직구하면 2만7000원’ ▷지난 6월 22일자 ‘만 원짜리 허바신 직구하면 2천900원에 살 수 있다’ 등 해외 수입화장품 유통채널과 관련된 소비자들의 여론을 반영한 기사를 보도한 적이 있다. 「우림인터내셔날」은 과연 본 매체에서 보도하는 기사를 다 보고 이와 같은 주장을 펼치는지 의문이다.

 

이미 공동구매 및 해외직접구매 등은 소비자들의 또 다른 소비 유통채널로 자라잡고 있은 지 오래다.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권리이다. 정부에서도 ‘병행수입 활성화’ 등 수입화장품의 가격인하를 위해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활성화 시키겠다고 밝힌바 있는데 꼭 이 업체를 통해서만 「데보라립만」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우림인터내셔날」이 ‘단순히 환율만 고려해서 구매대행이 더 저렴하다는 것’이 잘못된 보도라고 주장하는 것은 단순히 환율만 고려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실제 사례를 취재한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히는 바이다.

 

우림 측이 「데보라립만」 제품을 구매대행을 통해서 제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작용이나 피해사례에 대한 책임은 결국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안게 되어 질까봐 우려된다며 실제로 구매대행으로 제품을 구매했다가, 환불이나 교환 등이 되지 않아서 저희가 직접 처리해주었던 경우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은 말이 안 된다. 소비자들은 같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인데 미국에서 구매하면 문제가 생기고 「우림 인터내셔날」을 통해서 구매하야만 안전하다고 하는 것은 스스로 모순임을 밝히는 것이다.

 

한편, 지난 14일자 기사 ‘로드샵 네일의 반란…저렴이들 가격파괴로 맞서’ 와 관련해, 「우림인터내셔날」은 본 매체가 지난 3월 8일자 기사에서 「데보라립만」의 제품들이 품질력이나 유해 성분 미포함 등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소개 해 놓고 이 브랜드의 저렴이들이 발색력만 흡사하면 성분은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보도한 것은 일관되지 않은 정보를 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기사 역시 소비자들의 여론을 소개한 기사로 ‘발색력만 흡사하면 성분은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여론이지 본 매체의 의견이 아니다. 또한 지난 3월 8일자 기사 역시 소비자들의 여론을 소개한 것이다. 홍보성 기사는 호보(好報)라서 감사하고 자신에게 불리한 기사는 오보(誤報)라며 본 매체가 마치 표적 기사를 쓴 것처럼 매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한미 FTA 발효 이후 「데보라립만」의 국내 소비자 가격은 유지부동이다. 관세가 떨어졌으면 당연히 그만큼의 소비자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소비자들은 「데보라립만」의 품질력과 색감을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3만원이 넘는 가격은 그들에게 쉽게 넘기 힘든 장벽으로 통하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미국 현지 가격과 국내 소비자 가격 간의 격차가 적었다면 왜 소비자들이 그러한 유통채널을 통해 구매하고 있겠으며, 국내 저렴이 버전의 화장품으로 대리만족 하고 있겠는가? 소비자들의 여론을 무시하는 행위를 접고 그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현실성 있는 가격으로 다가선다면 진정한 국내 《네일폴리쉬》의 《루이비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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