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자동문으로 교체… 일부업소 "손님시선 못 끈다" 불만

지난 1일부터 에어컨을 켠 채 입구 문을 열고 영업하는 매장을 단속하는 가운데, 명동거리 대부분의 화장품 매장들이 이전과 달리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전에는 문 사이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매장들이 많았다. 그러나 단속을 시작한 1일 후에는 변화된 모습이 보였다.

 

▲ 많은 매장이 입구에 자동문을 설치하거나, 출입구가 따로 없는 매장에서는 직원이 문을 열어주고 있었다. (사진촬영=최슬기 기자)

 

▲ 하루 사이에 입구 공사를 마친 명동의 이니스프리 매장. 좌측은 이달 2일, 우측은 3일 사진. (사진촬영=최슬기 기자)

 

대부분의 화장품 매장이 문을 닫고 영업을 하고 있었다. 출입구가 따로 없어 항상 문을 열어뒀던 매장들은 자동문을 설치했다. 아직 공사를 하지 못 한 매장은 직원이 문 앞에 서서 손님들이 오고갈 때마다 문을 열어주고 있었다.

 

명동의 이니스프리 매장은 2일에는 항상 열어두던 입구 유리에 출입문을 가리키는 화살표 안내를 붙여놓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3일에 다시 찾았을 때는 자동문으로 바뀌어있었다. 매장 직원은 "요즘 단속중이라 자동문으로 바꿨다"며 "고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해 새벽에 공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화장품 업계의 반응은 다양하다. 한 화장품 브랜드 관계자는 “법으로 정해진 내용이니 지키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하며 각 매장에 공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일각에는 불만스러운 의견도 있다. 아직 입구 공사를 하지 않은 한 화장품 브랜드 관계자는 “호객행위도 못 하게 하고, 입구 공사비용까지 기업이 떠맡으라는 것 아니냐”고 전하면서도, 조만간 자동문으로 교체 공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문을 열어두고 싶다면 선풍기를 틀라고 하더라. 높은 온도에 화장품이 상할까 그러지도 못 한다”며 매장 입구 공사를 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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