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한 인수 후보로…종합화장품 라인 구축 가시화

▲ 오는 20일 M&A 시장에 나오는 나드리화장품 인수를 놓고 신세계그룹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설명:나드리화장품 상황 브랜드 라인)

국내 색조화장품 '비디비치' 인수를 통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신세계 그룹이 이번엔 '나드리화장품'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년 전통의 '나드리화장품'의 인가 전 인수합병(M&A)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신세계 그룹의 계열사인 '신세계 인터내셔널'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지목된 것.

일각에서는 신세계가 이 업체의 인수를 통해 계획한 종합화장품 사업 퍼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내 H증권사 한 관계자는 '나드리화장품'의 인수 후보 중 신세계 인터내셔널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밝히고 “기초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이 업체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인수해 색조, 기초 화장품 등 종합화장품 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어 그는 '나드리화장품'의 매각공고가 오는 20일로 잡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하며 “아직까지는 어떤 기업이 새 주인으로 나설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하지만 “ 2주간 진행되는 인수의향서(LOI)를 통해 이번 인수 구도가 수면위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 현재 신세계 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신세계그룹이외에도 국내 대표 OEM 기업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이번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화장품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공장 설비, 시설 확충 등 신규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신규 투자보다는 '나드리화장품' 과 같이 기존의 생산 노하우를 갖고 있는 화장품 업체를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한편, '나드리화장품' 은 지난 1978년 「한국야쿠르트」가 설립해 1980년대 한국 화장품 빅 3로 불릴 만큼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1990년 중반 주춤하던 매출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로드샵 등 새로운 유통채널 등장으로 급격히 쇠락기에 접어들어 2008년 381억이던 매출이 2011년 287억 원으로 100억 원 가량 감소하면서 경영난을 겪었다.

이 화장품의 주인도 여러번 바뀌었다. 지난 2006년 대상그룹의 계열사인 「UTC 인베스트먼트」가 한국 야쿠르트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받은 뒤 지난 2009년 현재의 경영권 소유자인 「블룸즈베리에셋매니지먼트」에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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