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샵 일제단속 날 "화장품 구매하기 편해졌다"

▲ 명동 로드샵을 이용하는 외국 관광객들은 국내 화장품 가격표시제가 꼭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사진촬영: 전휴성 기자)
명동 로드샵을 이용하는 외국 관광객들은 국내 화장품 가격표시제가 꼭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이들은 몇몇 매장들이 제품에 표시된 가격과 다른 영수증을 받았을 때 속는다는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는 본 매체가 지난 10일 명동 일대 외국인 관광객 10여명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내용이다.

본 매체는 명동에서 화장품 쇼핑을 즐기는 외국인 대상으로 화장품 가격표시제를 설명하고 이에 대한 반응을 인터뷰 방식으로 취재했다.

휴가 차 한국에 방문한 나카무라 사에(25 여 나고야)씨는 일본의 경우 모든 상품 마다 실제 거래가격이 명시되어 있어 믿고 할 수 있다고 밝히고 “명동의 일부 화장품 매장에서는 개별 상품에 가격이 붙어 있지 않아 매장 직원에게 물어봐야 했다”며 “그 직원이 말하는 가격에 대해 신뢰가 가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곳에 가서 화장품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격표시제에 대해 꼭 필요한 제도라고 강조하고 “가격의 정확한 표시는 업체와 손님과의 신뢰를 쌓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며 “세일을 한다고 해놓고 표시된 가격과 다른 가격을 받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이 4번째 한국 방문이라고 밝힌 요시다 토모(28 여 동경)씨는 “외국인이다 보니 물건을 살 때 혹시라도 바가지를 당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간다”며 “그래서 화장품 구매를 할 때 백화점이나 면세점을 주로 이용해 왔으나 최근에는 명동 소재 매장들의 화장품 가격을 믿을 수 있어 이렇게 쇼핑을 나왔다”고 전했다.

고토 사유리(25 여 오사카)씨는 화장품 구매에 있어서 화장품에 붙어 있는 가격표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하며 “한국화장품들은 품질 면이나 가격 면에서 너무 좋기 때문에 어느 브랜드 등 상관없이 정확한 가격이 표시된 매장에 가서 화장품을 구매한다”고 강조했다.

 사이토 미나미(27 여 동경)씨 역시 일본 뿐 아니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모두 실 거래 가격을 표시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한국도 이미 선진국으로 알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 가격표시가 안된 제품을 보면 신뢰감이 떨어진다”며 “하루속히 모든 매장에서 실제 거래 가격이 표시된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국과 태국 등 일부 아시아 지역 관광객들은 “한국 화장품 좋은데 가격을 믿을 수 없다”, “물건 살 때 직원이 계산기로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후진국에서나 하는 일이다”, “신뢰가 가지 않는다” ,“정확한 가격표시도 문제지만 호객행위는 정말 싫다. 꼴불견이다”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중구청은 이번 말에 시작하는 중추절(중국 명절)에 맞추어 해외 관광객들 대거 명동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명동소재 로드샵들에 대한 가격표시제, 호객행위 등 화장품 법 위반 단속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