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계열 학생들, 국내기업보다 유명 외국계 기업 선호

뷰티 관련학과나 아카데미에 다니는 학생 대부분이 급여나 복리후생보다 '폼 난다'는 이유로 외국계 기업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월 27일 (사)한국분장예술인협회 주관으로 부산에서 열린 '2012년 뷰티페어&콤페티션'에 참가한 뷰티관련학과나 아카데미 학생 37명을 대상으로 근무처 및 근무형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다. 

설문에 응답한 학생들  대부분은 국내기업보다는 외국계 기업을, 판매현장보다 메이크업 서비스나 연구직을 선호했다.  근무처 선호조사에서 SK-2와 MAC(이하 맥)으로 각각 11명, 8명으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그 다음으로 랑콤과 바비브라운, 비오템인것으로 조사되 외국계 기업을 선택한 학생이 80%가 넘는 31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기업은 아모레 퍼시픽계열 브랜드와 LG생활건강 계열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어떤 학생도 선택하지 않았다.

외국계 기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28명의 학생이 '외국 기업은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있다'를 들었으며 '근무환경이 좋을 것 같다'가 뒤를 이었다.

또한 근무형태에 대해서는 19명의 학생이 패션쇼나 연예인을 대상으로 출장 메이크업을 하는 회사 직속 아티스트를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뒤를 이어 본사 연구직과 회사에서 운영하는 샵 근무를 선택했다. 반면 가장 선호하지 않는 업무형태는 24명이 백화점 등 판매샵 현장근무를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동네 미용실, 창업이 뒤를 이었다.

계명대에 재학중인 조아라(20세)학생은 "외국계 기업은 글로벌하고 한국 기업보다 발전된 것 같다"며 국내 기업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는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급여보다는 보람을 찾는것이 좋다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팬매직보다 자신의 재능을 살릴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한 피부 상담이나 메이크업 서비스에서 일하기 원한다"고 밝혔다.

뷰틱 계열  학생들의 이같은 응답 결과에 대해 전문가와 분장업계 관계자들은 "현실을 잘 모르는 의견"이라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B대학 메이크업학과에 재직 중인 한 교수는 "외국계 기업이라도 처음에는 모두 판매현장에서 경험을 쌓지만 많은 학생들이 이를 견디지 못해 중간에 포기한다"며 화려한 것을 바라기보다 밑바닥에서 차근차근 올라가는 근성이 부족하다고 아쉬어했다.

또한 국내 1,2위를 다투는 한 화장품회사 관계자는 "대부분 국내 기업이 급여조건과 복리후생면에서 외국계 기업보다 더 좋다"며 우리나라 화장품도 세계시장에서 품질면에서는 최고급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외국계 선호사상이 남아있는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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