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과장 “다년간 다양한 심사 및 검정 업무 수행을 통한 실전경험이 큰 도움됐다”밝혀

불과 20여년 만에 10조원이라는 규모로 성장하면서 대한민국의 신 성장 동력이자 전 세계에 한국의 우수성을 피력하는데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화장품. 이러한 폭풍 성장뒤에는 오로지 화장품만을 위해서 한평생을 살아온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 경인청 시험분석센터장인 최상숙과장이 있다. 그런 그녀가 36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화려한 은퇴식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31일 은퇴식을 준비하고 있는 최성숙 과장에게 36년이라는 세월은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남겨 주었다. ‘80년대 초 샴푸와 린스 등에서 포름알데히드 검출방법을 국내 최초로 확립 , 세계 최초로 수지팩에서 메탄올 검출 사유를 밝혀내 행정처분의 타당성 입증, 수입화장품 블루캡(스웨덴)에서 세계 최초로 신물질 스테로이드인 베타메타손17-프로피오네이트 및 베타메타손21-프로피오네이트 검출 등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소비자 보호에 앞장서 온 이가 바로 최과장이다.
 
이러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최과장은 다년간 의약품, 의약외품 및 화장품의 안전성․유효성, 기준 및 시험방법에 대한 심사와, 의약품의 동물을 이용한 역가시험 등 생물학적 시험을 포함한 검정 업무 수행을 통해 습득한 다양한 실전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히고 “ 특히 탤크사건, 포름알데히드 및 프탈레이트사건, 염모제의 파라페닐렌디아민사건, SK-II사건, 황토팩 사건, 색조화장품의 망간, 알루미늄, 니켈사건, 블루캡사건 등을 겪으면서 위기대응 능력을 배양할 수 있었던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의 업적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기능성화장품제도 조기 정착, 중소기업의 민원접근 편의성을 개선, 평가방법의 과학화, 마스크를 첨단 과학의 황사나 신종 플루 예방 마스크로 재탄생하는데 일조, 제모제 및 피부연화제 등의 의약외품으로 재분류, 치아미백제 등 새로운 영역의 물품에 대한 심사방법을 짧은 기간 내 마련 등 화장품의 산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최과장은 이들 중 기능성화장품 체계 조기 정착이 가장 의미가 컸다고 밝히고 “지난 2000년 갑작스런 기능성화장품 심사제도 출범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투명한 평가 체계를 확립함으로서 민원 혼란을 방지함과 동시에 신속한 고시 제도 도입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민원접근 편의성을 개선함으로서 상생 체계를 확립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최과장은 식약청의 대민서비스에도 큰 변화를 가져온 일등공신으로 통한다. 식약청 내에 창의적 민원 투명성 및 편의 제고 방안을 처음으로 도입한 그는 “식약청 최초로 1:1 맞춤 공부방 도입 및 기능성화장품 자가 체크 리스트를 개발하여 민원 투명성 및 편의를 제고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이를 높이 평가 받아 그녀는 지난 2008년에는 ‘창의ㆍ실용 사례 대민 서비스 분야 장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외에도 부서평가 안전평가 분야 최우수상 수상 (‘08년), 규제개혁 우수사례 우수상 수상 (‘10년) 등 식약청의 터줏대감으로써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한편, 유기생화학 석사, 생화학 박사인 최성숙 과장은 지난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시절 부터 의약품에 관심을 갖고 한 곳만 바라보고 정진해 대학도 중앙대학교 문리과(화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7월 국립 보건원 약품부에서 첫 화장품과의 연을 맺었다. 이후 국립 보건원 연구관(1992년 4월~1997년 6월까지)을 거쳐 지난 1997년 7월 식약청 과장으로 승진한 그는 2009년부터 올해 4월까지 바이오생약부 화장품심사과장으로 근무하다 경인청 시험분석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화장품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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