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염치약 나방 애벌레 제보자 , "명예회복이 필요합니다"

▲ 제보자 A씨 "송염치약 애벌레 건으로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보고 있다" 하소연(사진출처: 제보자)
“송염치약 건으로 난 블랙컨슈머가 됐다. 내가 원했던 것은 아모레퍼시픽의 진심어린 공개사과가 전부였는데 나와의 해결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아직까지도 원만한 합의 등 거짓말을 일삼고 있어 정신적 피해가 심하다”

이는 송염치약 애벌레 건으로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보고 있는 제보자가 본지의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의 심정을 고백했다. 

제보자 A씨는 아모레퍼시픽이 언론 플레이를 통해 거짓말을 하고 있어서 네티즌들로부터 블랙컨슈머라는 불명예를 얻는 등 2차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지금까지 아모레퍼시픽과 어떠한 합의를 한 것이 없다. 난 처음부터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그런데 아모레퍼시픽은 언론을 통해 내가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원만하게 합의가 끝났다고 하는 등 거짓말을 일심아 내 명예까지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치약에서 벌레가 나온 뒤 일련의 진행 사항을 회고한 그는 “처음 치약에서 벌레가 나와 아모레퍼시픽에 연락을 했을 때 진위여부를 위해 제품을 보내달라고 해서 보내줬다. 그 당시 사실 아모레퍼시픽이 와서 죄송하다고 사과할 줄 알았는데 성의없이 제품을 보내달라고 해서 좀 불쾌했었다. 이후 아모레퍼시픽의 직원이 집에 찾아와 인근 커피숍에서 쓴 아메리카노 한잔 밖에 얻어먹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대화에서도 이들이 주장하는 것과 많은 부분이 왜곡됐다고 밝힌 그는 “만나서도 이들은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도 없이 벌레가 다 뭉개져서 벌레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해, 사진을 다 가지고 있다고 하니 그제야 소비자의 실수로 벌레가 들어간 것 같다. 벌레 역시 인체에 무해하다고 하니 동일 제품으로 교환해 주겠다고 해서 어떻게 벌레가 들어간 동일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겠냐고 했더니 돈을 원하는 거냐고 물어 돈을 주면 방송사에 알리고 그 돈을 불우한 이웃을 위해 전부 기부하겠다고 했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아모레퍼시픽의 횡포는 더 심해졌다고 강조한 그는 “데일리코스메틱에서 관련 기사가 나간 뒤 아모레퍼시픽의 직원이 전화를 해 언론사와 소통을 했냐고 물었다”며 “내가 어떻게 합의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냐고 되묻자 그가 신문사에 강하게 항의를 했다. 아니 하고 있다. 아니 할 예정이다고 말을 바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대기업의 명예는 중요하고 개인의 명예는 짓밟혀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모레퍼시픽의 기업 윤리냐고 꼬집은 그는 “정말 무섭다.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렸더니 나를 동조해 주는 사람들 보다 나를 블랙컨슈머로 모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일부 언론사는 보도했던 기사를 1시간 30분 만에 내렸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고 있다”며 “개인이 대기업을 상대로 싸우는 것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내가 원하는 것은 실추된 내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공개사과를 통해 내 명예를 회복해 주고 당신들이 내가 돈을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돈을 요구했다고 했으니 이에 상응하는 피해 보상금을 달라”고 강한 어조로 주문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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