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비, 먼지, 검은비 예방 위해 꼼꼼히 세안하고 보습 관리

장마비 속 오염물질을 주의해야 한다. (사진:차유미ㆍiNeedChemicalX.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대기 중 오염물질이 그대로 섞인 장맛비를 맞으면 청결에 유의해야 한다. 

비가 내리면 폭염은 한풀 꺾이지만 피부는 쉴 수 없다. 고온다습한 여름 날씨는 땀과 유분 분비가 늘고 노폐물이 잘 달라붙는다. 곰팡이ㆍ세균 번식도 왕성해져 피부 트러블을 조심해야 한다.  

비도 마음껏 맞을 수 없다. 구미 불산, 여수 ‘검은비’ 등 공단에서 유출된 화학 물질이 대기에 섞여 떠다니다 비로 내린다. 건강보험공단 데이터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19㎍/㎥증가할 때마다 아토피 피부염은 10%씩 증가한다.  

자동차와 난방시설, 발전소에서 배출된 화학물질은 ‘산성비’를 내리게 하고 피부 손상을 야기한다. 중국발 유해물질이나 방사성 물질도 비에 섞여 내린다.  

그랜드피부과 김지현 원장은 데일리코스메틱과의 인터뷰에서 “빗속에는 대기 중 각종 오염물질이 포함돼 있고 고인 물에도 여러 불순물이 들어 있어 피부를 자극한다”며 “오염물질은 피부를 자극해 가려움증과 반점을 일으키고 긁으면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또 “장맛비는 모발이 자라는 모낭 입구를 막아 피지 배출을 어렵게 해 비듬과 탈모를 유발한다”며 “젖은 상태로 내버려두면 습한 두피에 세균이 잘 번식해 지루성 피부염 등 두피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마철 피부 관리는 청결과 보습이 가장 중요하다. 김 원장은 “비를 맞았거나 고인 물에 젖었다면 미세먼지나 각종 오염물질을 빨리 씻어내는 것이 피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세안 전 손을 깨끗이 씻고 파우더 타입의 클렌저로 풍성한 거품을 만들어 부드럽게 얼굴을 마사지한다. 특히 피지와 각질이 많은 부위를 세심하게 문지른다.  

덥고 끈적거린다는 이유로 너무 자주 씻으면 피부의 수분과 피지막이 제거된다. 피부 건조증을 유발하지 않는 선의 적당한 세정이 필요하다. 에센스, 크림 등을 발라 자체 수분막을 보호해야 한다.  

피부 청결보다 중요한 대기 청결을 위해 정부도 나선다. 환경부는 대기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달 중국․일본 전문가와 만나 황사 해결방안을 함께 논의한 바 있다. 또 ‘검은비’ 등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환경감시단 보강수사 활동과 방지대책 마련 등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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