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임직원 가맹점 지원 총출동, 악재 극복 힘 모으기

▲ 토니모리 김승철 총괄전무(오른쪽)가 17일 저녁 신촌 토니모리 매장을 찾아 최한열 가맹점주와 함께 고객을 맞고 있다.
토니모리의 지난 1일 임원진 개편에 따라 실질적인 CEO역할을 하게 된 김승철 총괄전무가 17일 서울 곳곳의 로드샵 방문에 나섰다. 이날부터 21일까지 진행하는 7월 정기세일 행사를 독려하고 가맹점 관계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다.

명동 토니모리 로드샵 5곳을 방문한데 이어 숨 돌릴 틈 없이 신촌 매장으로 달려온 김 총괄전무는 “매년 정기세일마다 본사 임직원 모두 현장으로 나간다”며 “지금도 토니모리 매장마다 본사 직원들이 방문해 일손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벼운 캐주얼 복장으로 혼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신촌으로 달려나온 김 총괄 전무는 “세일 기간 중 본사 임직원이 총출동한다는 얘기가 노동당국에 알려지면 곤란할 것 같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토니모리는 이번 정기 세일행사를 진행하며 그동안 쌓여온 악재를 털어내기 위해 절치부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갑자기 터져나온 김중천 전 대표이사의 퇴직과 대규모 인사 단행, 곧이어 불거진 참여연대의 화장품 가맹본부 공정거래위원회 고발, 개성공단에 진출한 배해동 회장의 기업 (주)태성산업의 생산 중단, 토니모리와 태성산업의 올 상반기 세무조사 등이 대표적인 악재로 꼽힌다.

김 총괄전무는 “토니모리 출범 당시 호응이 없는 시장을 맨몸으로 누빌 때를 생각하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며 “브랜드 인지도가 전혀 없었던 당시 잠도 제대로 자지 않고 전국 화장품 매장을 방문하며 회원 확보에 나설 때의 마음으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토니모리는 참여연대의 공정위 고발 내용과 관련, “여천점 가맹점주가 소비자 정보를 도용해 포인트 카드를 만든 후 쌓인 포인트 점수로 상품 미수금을 결제한 사실이 있다”며 “가맹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포인트 부담을 가맹점주와 5 대 5로 나눠 본사 측의 부담액인 50%를 상품 미수금 처리로 대체해 온 정책을 악용한 사례”라고 해명했다.

김 총괄전무는 “억울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갑을 사태가 불거지면서 시작된 당국의 조치를 감수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며 “화장품업계 전체에 불어닥친 어려움을 하루빨리 극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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