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레킷벤키저 입지 흔들, '인체 유해성 확인'

▲ 대한의사협회가 8일 옥시레킷벤키저의 '데톨' 추천을 취소하고 국민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사진은 문제가 된 옥시레킷벤키저의 '데톨'세제

옥시레킷벤키저가 잇따른 악재 속에 입지가 급격히 좁아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 의협)는 옥시레킷벤키저의 주방 세제 ‘데톨’의 추천을 취소하기로 했다.

또 제품 추천에 따른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 국민 사과의 뜻도 밝혔다. 이는 ‘데톨’이 산성도 4.0으로 1종 세제기준에 위반된다는 한국소비자원의 발표에 따른 것이다.

앞서 한국소비자원은 6일 옥시레킷벤키저의 주방 세제 ‘데톨 3in 1 키친시스템’ 3개 제품의 산성도(pH)를 측정한 결과 표준사용량의 pH가 평균 4.0으로 보건복지부고시 ‘위생용품의 규격 및 기준’ 1종 세제기준(6.0~10.5)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옥시레킷벤키저에게 자발적 회수 권고를 했고 해당 업체는 제품의 판매 중지·회수·환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옥시레킷벤키저의 요청에 따라 작년 11월 ‘데톨’ 추천과 함께 의협 명칭과 로고를 사용할 수 있게 했었다. 의협은 옥시레킷벤키저의 요청에 따라 살균시험결과, 인체피부 일차자극 시험 결과 등을 서면으로 제출 받았고 추가적인 인체 유해성이 확인되는 경우 협회는 추천을 취소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추천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의협 송형곤 대변인은 “옥시 주방세제가 인체에 유해한 사실이 확인된 상황에서 더 이상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위험을 끼치는 일이 없어야 하겠기에 동 제품에 대한 의협 추천을 취소하고 내부 전문가 검토를 거쳐 옥시와의 업무협약 해지 등 국민안전을 위해 의협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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