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에수엘라 여성 모발 도둑 기승…국내도 인모 인기 높아

 

가발이나 붙임머리의 재료가 되는 자연모발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베네수엘라에서는 여성 모발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북서부의 해안도시 마라카이보 도심지, 해변, 쇼핑몰 등지에서 여성의 모발을 탈취하는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남미의 육식 물고기 이름을 따서 ‘피라니아’로 불리는 이들은 긴 모발의 여성의 보면 머리카락을 잡고 가위로 잘라내 이를 미용실에 판다.

피해자 마리아나 로드리게스는 “처음엔 이들이 휴대전화를 빼앗으려는 것으로 알았는데 가위를 꺼내 들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머리카락이 잘려 있었다”고 말했다.

일부 강탈자들을 총으로 위협하기도 한다. 이들은 총으로 피해자를 위협해 머리카락을 자르기 쉽게 포니테일(말 꼬리)로 묶으라고 강요하기도 한다. 피해 여성들은 폭력적으로 머리카락이 잘렸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는다.

이렇게 모발 도둑질이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자연 모발이 붙임머리 재료 등으로 고가에 팔리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돈이 되는 것’이다. 자연 모발이 인조모보다 3배 이상 비싸다.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 당국은 쇼핑몰 등 ‘피라니아’가 많은 지역에 보안요워을 늘려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자연 모발(인모)의 주가는 높다. 국내에서도 붙임머리의 최고급 재료로 중국 젊은 여성의 자연 모발을 꼽을 정도이다. 올 3월엔 울산에 사는 한 여대생이 백혈병 환자의 가발 제작을 위해 자신의 모발을 기증하는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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