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아이디어 이벤트 풍성한데...
이를 기념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광화문에서 한글문화큰잔치 ‘한글아 놀자’를 진행하고, 서울의 일부 버스노선에서는 한글로 디자인된 버스를 선보이고 있다. 또 일부 숍에서는 한글 이름으로 된 제품에 한해 할인하는 이벤트도 하고 있었다.
반면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을 이끌고 K-팝과 함께 ‘K-뷰티’라 일컬어지며 한류를 주도해 나가는 로드샵 및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 사이에서 한글날을 기리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세일 공화국’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런저런 명목으로 하루가 멀다하고 세일, 증정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온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 중 단 한곳도 한글날 관련 이벤트를 준비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다. 최근 한글로 된 제품명을 선보이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제품들로 이벤트를 진행한다든지, 순 우리말 이름을 가진 소비자에게 한해 세일 또는 사은품 증정을 하는 등 한글날 관련 이벤트를 충분히 할 법 한데도 말이다.
지난 8일 기자가 찾은 대한민국 화장품 1번지 명동. 중국인을 비롯해 다양한 나라의 관광객들이 화장품 쇼핑을 하는 모습과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호객행위를 하는 모습 등 명동의 풍경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한글날 관련 이벤트는커녕 온통 중국어로 이루어진 입간판과 포스터로 도배된 듯한 화장품숍의 모습이 이 날만큼은 왠지 씁쓸하게만 느껴졌다.
다음해 이맘 때에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한글날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K-뷰티와 함께 한글의 아름다움도 함께 전파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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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지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있네요 인터넷 포털 싸이트들도
단 하룻날이여도 한글로 네이버 다음등을 한글로 썼던데
보기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