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프리미엄패딩 대체상품이자 다양해진 디자인으로 어필

▲ 진도모피의 20~30대을 타겟으로 한 엘페로, 컬러와 스타일 다양화해 젊은층에게 어필하고 있다
최근 20~30대 젊은 여성들이 모피에 꽂혔다.

이는 몽클레어, 캐나다구스, 무스너클 등 프리미엄패딩이 인기가 치솟으면서 물량에 비해 수요가 턱없이 높아져 구매가 어려워지자, 비슷한 가격대의 모피가 대체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모피매출이 전년대비 1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고객의 매출은 같은 기간 20.7%까지 늘어났다.

올해 강추위로 인해 200만원 안팎의 프리미엄급 겨울아우터 구매에 나섰던 젊은 여성들이 일부 사이즈가 일찌감치 품절되면서, 조금 더 가격은 나가지만 고가제품에 대한 구매욕구를 충족시키는 모피를 선호하고 있다.

또한 모피가 젊은층을 겨냥해 상품구성이 다양해진 것도 한몫하고 있다. 블랙컬러로 일관되던 모피시장에 칠부코트, 후드베스트, 숏재킷 등 다양한 형태와 화이트, 호피 등 색다른 컬러와 패턴을 입힌 디자인이 늘면서 젊은 층을 흡수하고 있다.

이은영 신세계백화점 모피 바이어는 "고가의 프리미엄급 겨울 아우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모피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장년층의 전유물이었던 모피가 패딩, 재킷, 트렌치코트, 머플러 등 다양한 패션아이템과 결합해 길이나 형태를 바꿔 젊은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모피업계도 전년대비 매출증가요인으로 젊은층의 수요 급증을 꼽았다.

진도모피의 트렌디한 모피브랜드 '엘페'는 20~30대를 타겟으로 해, 전년대비 매출이 15% 상승했다. 작년에 비해 밍크 외에 다른 퍼비중을 늘리고, 강렬한 컬러와 독특한 프린트, 스타일 다양화에 나선 것이 적중했다. 호피 프린트로 된 망또스타일의 모피, 오렌지와 블랙 퍼가 조화된 여우털 모피재킷, 다양한 퍼 매칭과 세련된 실루엣을 더한 베스트가 주력제품으로 트렌디한 젊은 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성진모피도 퍼소재의 믹스매치와 스타일 다양화해 젊은여성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성진모피도 지난달 31일기준으로 젊은층의 구매가 전년대비 31% 증가했다.

지속적인 모피자재값의 상승에도 다양한 소재매칭으로 단가를 낮추고 패셔너블한 디자인으로 젊은 구매소비층이 확대됐다고 브랜드 측은 밝혔다.

특히 20~30대가 부담없이 입을 수 있는 베스트(vest) 상품을 포함한 다양한 소재의 믹스매칭이 크게 어필했다.

화이트와 골드컬러가 섞인 퍼베스트, 캐주얼한 후드 스타일의 패딩코트와 램소재의 베스트로 분리 가능한 퍼 아이템, 여우털 베스트와 레이어드 연출 가능한 패딩코트, 짦은 소매 퍼재킷 등이 젊은 고객층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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