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점 유통에서 벗어나 무인자판기로 재편 예고

 
[1] 소매위주의 브랜드샵 비중이 줄어든다.

국내 상황을 보면 당장 이해가 쉽지는 않지만, 향후 화장품 유통이 소매점에서 탈피하여 무인자판기 위주로 재편된다는 예상이다.

국내와 달리 국토가 넓고 인구분포도가 낮은 북미의 경우 로드샵이나 원 브랜드샵보다는 대형마켓 체인들이 유통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이런 유통에서 직원이 상주하지 않는 자판기가 화장품 판매를 대신 한다는 건데 현재도 미국의 주요공항이나 뉴욕 맨해튼의 지하철역 같은 데는 화장품 자판기가 비치되 있어 과장된 이야기는 아니다.

 
이런 컨셉의 배경에는 유통의 문제점이 시발점이 됐다.

북미에서 화장품 유통경로의 주축인 유통 체인들인 Target이나 Walmart등과 rite aid, CVS등의 drug스토어들이 자사에게 판매 유리한 제품들만을 화장품사로부터 선별해 체인점 마다 유리한 매출을 발생시키고자 쿠폰발행이나 할인 이벤트등 화장품사들에게 끊임없이 가격인하 압박을 행사하는데 기인한다.

이런 시나리오가 설득력이 있는건 북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데이터모니터가 분석한 작년 화장품시장 세계 9위인 러시아도 상황은 다를바 없다. 러시아도 국토가 넓고 인구분포도가 낮은 대표적 국가로 일정 대도시만 벗어나도 저인구 분포로 화장품 소매유통의 발전이 없다는 것이다.

국토가 넓지 않은 유럽은 조건이 같지는 않지만 영국에서부터 프랑스 동북, 벨기에, 독일, 체코, 폴란드에 걸친 라인과 라인강 유역과 이탈리아 북부 포강 유역에 인구가 밀집되어 있으며, EU 통계청인 Eurostat 보고에 따르면 10년 이후인 2025년부터 EU의 인구가 현저히 줄어든다는 예상이 나와 화장품 소매유통의 변화가 과장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는 고령화와 함께 인구감소를 겪고 있는 일본도 포함된다. 하지만 자판기문화가 여느 국가와 비교할 수 없이 발전해 있어 일본은 오히려 더 빨리 적용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여기서 중요한건 화장품 무인자판기가 현재의 단순 판매위주의 자판기가 아니란 것이다.

 
소비자의 얼굴을 인식 하는게 다르다. 물론 얼굴사진에 화장품을 적용해주는 기능이 현재 웹이나 스마트폰 어플에도 등장해 운용중이만 이런 단순한 적용차원이 아니라 소비자 개개인의 피부생체 인식데이터를 통해 상태를 분석해, 정확히 맞는 제품을 추천해 준다는 것이다.

즉, 쇼핑을 갔을 때 입력된 소비자 정보를 기억하는 무인자판기들이 신제품이나 추천제품을 보여주고, 본인의 피부 타입과 얼굴에 맞게 도포한 가상의 모습을 보여주어 적절한 화장품을 제공하게 된다는 시나리오다.

그렇게 되면 소비자는 수많은 화장품점을 돌아다니며 일일이 테스터 제품을 사용해 적용할 필요가 없게 된다. 물론 현재도 온라인 화장품 구매가 가능해 화장품점을 찾느라 발품을 팔 필요가 없지만 온라인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경우는 제품을 알고 있다거나 사용해본 즉, 경험치가 우선된 제품을 구매 하는게 통상적인 경우로 신제품을 사용해보는 테스트를 거칠 기회는 없다.

미래화장품 컨셉트는 일정량의 샘플도 제공하여 테스트도 가능하지만 중요한건, 소비자가 무인자판기로부터 추천받은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만 골라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서 더 발전하면 판매기는 계절과 날씨, 습도를 입력된 수치로 계산하고 그날그날 소비자 개인의 바이오리듬이나 생체주기리듬까지 파악해 상태를 정확히 분석후 적용해 맞춤형 화장품을 제공한다는 현재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물론 여기에서 화장품 쇼핑의 재미가 반비례 한다는 건 논외로 한다.

이런 자판기의 영역이 확대되면 제품포장 부분이 줄어 그에 따른 환경오염 감소와 비용 절감이라는 이익을 볼 수 있다. 또 소매점 감소로 인한 비용절감이란 득이 있고 유통체인을 통한 판매도 줄어 득실을 따져도 이익이 되는 부분이 많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무조건 광고를 통해 구매하거나, 판매직원의 권유로 구입한다기보다 신제품 출시 때마다 무인자판기가 입력해놓은 데이터를 분석해 적절한 제품만 권하기에 효과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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