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변동 시 기존에 비해 인상·인하 정도 파악 어려워...

국내 대표적인 26개의 수입화장품 중 약 절반 이상은 공식 홈페이지에 가격 표시를 하지 않고 있다.

본지가 지난 25일부터 대표적인 수입브랜드 26개를 대상으로 ‘공식 홈페이지 가격 고시 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 전체 중 14개 브랜드는 공식 홈페이지에 가격 안내를 위한 표시 및 기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에스티로더 계열사의 경우 조사 대상에 포함된 8개의 브랜드 중 75%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격을 고시하고 있었다. 가격 안내를 하고 있는 브랜드는 에스티로더·바비브라운·맥 등 총 6곳이었으며, 반면 같은 계열사 브랜드인 오리진스와 달팡은 이에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었다.

 

photo by 샤넬, 시슬리, 디올, 시세이도 공식 홈페이지

로레알 계열사는 단 한곳만을 제외하고 모두 공식적으로 가격을 안내하고 있었다. 조사 대상은 키엘·비오템·슈에무라를 비롯 총 6개였으며, 랑콤을 제외하곤 모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확한 가격을 안내하고 있었다.

반면 LVMH 계열사는 프레쉬(fresh), 단 한 곳만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격을 안내하고 있었다. 조사 대상은 크리스찬디올·겔랑·베네피트 등 총 4곳이었으며, 28일(오늘) 기준 공식 홈페이지 운영이 잠정 중단된 메이크업 포에버는 조사에서 제외되었다.

이외에도 시세이도 계열사 4개의 브랜드와 SK ll, 시슬리, 샤넬 등의 수입브랜드는 공식 홈페이지에 가격고시를 하지 않고 있었다.

문제는 이렇듯 수입화장품 절반 이상이 가격 안내를 하지 않아, 소비자 불편을 초래한다는 데에 있다. 비교적 자주 가격을 인상하는 수입화장품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기존보다 가격이 얼마나 인상되었는지 소비자들이 알 수 없다는 것.

실제로 이달 초 맥·시슬리·크리스찬 디올·샤넬 등 일부 수입브랜드는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한 달여의 시간이 흘렀지만, 현재에도 가격 인상에 대한 안내고시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공정위는 이와 관련 "공식 홈페이지의 가격 표시에 관련해서는 따로 규제하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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