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이름만으로도 톡톡한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어

최근 배우 이영애의 남편 정호영이 화장품 사업 관련 투자금 사기 혐의로 피소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되었던 화장품 브랜드 '리아 네이쳐'는 100%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며 방부제를 전혀 넣지 않는 화장품으로, 이영애가 직접 써보고 검증한 제품들을 판매한다고 알려져 유명세를 탔다.

이처럼 배우 이영애씨가 최근 화장품 사업 등으로 인해 사기 혐의에 휘말린 가운데, 연예인들의 화장품 사업이 재조명 받고 있다.

개그맨 정찬우는 배우 이상우와 의기투합해 화장품 브랜드 `우즈`(Wooz)를 선보였다. 카모마일·검정콩 등 자연 추출물로 만든 저자극 화장품이다.

 

정찬우는 우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0년간 방송생활을 하면서 예민성 피부로 항상 고민해왔다"며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화장품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직접 쓰면서 남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화장품 '우즈'를 선보이게 되었다"고 밝혔다.

축구선수 안정환과 그의 아내 이혜원씨도 2010년 화장품 사업가로 변신했다. 리혜원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발효 화장품 땅드르포 런칭해 본격적인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것. 지난 2011년 일본에까지 진출하며 사업 전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배우 권상우 역시 2009년 기획부터 제품개발, 광고제작에 직접 참여한 브랜드 ‘티어스’를 선보인 바 있다. 또한 연기자 황정음도 2009년 녹차씨유를 원료로 한 화장품 브랜드 ‘엔타임’의 CEO로서 활동했었다.

이처럼 많은 스타들이 화장품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마케팅 비용 절감'에 기초한 것으로 추측된다.

대중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스타인 만큼, 그 이름 자체만으로도 성공적인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 인지도 상승이 생명인 신생 브랜드에게 '스타'만큼의 좋은 마케팅 방식이 없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스타 본인이 광고 모델로 활약할 수 있기에, 모델 기용과 같은 광고비도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다는 후문이다.

연예인 화장품 진출 산업에 성공적인 선례가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측된다. 배우 하유미씨는 지난 2007년 마스크팩으로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이라는 제품명보다도 일명 '하유미팩'이라고 널리 불리우며, 톡톡한 스타 마케팅 효과를 보았다. 지난해 역시 총 매출액 3,000억원을 돌파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수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연예인과 화장품은 어쩌면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일지 모른다. 하지만 수많은 스타들이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음에도 불구, 아직까지는 국내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공을 거둔 연예인이 몇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연예인의 화장품 사업'. '스타'라는 이름을 넘어 국내 화장품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제 2의 하유미'는 누가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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