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세의 헬렌 미렌 홍보대사로 파격 발탁

영국의 ‘로레알 파리’가 브랜드 홍보 대사로는 이례적으로 69세의 모델을 기용했다.

최근 NARS가 브랜드 얼굴로 발탁한 영화 ‘설국열차’의 여주인공인 53세의 틸다 스윈튼(본보20일자)보다도 연상이다.

내용도 파격적이다. 화장품 얼굴로 활동한 적이 없는 이 모델은 자신의 얼굴이미지에 ‘손대지 말 것’도 요구했다.

 

텔레그라프, 데일리 메일등 영국의 언론들은 27일 일제히 ‘영국의 로레알 파리가 브랜드 홍보 대사로 헬렌 미렌을 발탁했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헬렌 미렌은 다이애나비 죽음 이후 곤경에 처한 영국 왕실을 그린 영화 ‘더 퀸’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역을 맡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했던 여배우.

언론들은 수년전 TV미니시리즈 '엘리자베스 1세'에서도 주연을 맡아 에미상을 수상해, '여왕 전문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정통 영국배우의 기용을 ‘환영’했다.

게다가 헬렌 미렌의 메시지는 ‘안티 에이징’.

인디펜던트지와 인터뷰에서 “나는 화려하거나 우아하지 않다, 과거에도 그렇지 않았다”고 자신을 소개한 헨렌은 “나는 항상 같은 상태를 유지했다, 하지만 나의 내츄럴한 모습으로 여성들에게 자신감을 주기 원한다”는 자신의 철학을 드러냈다.

헬렌 미렌은 지난 6월 글래머 매거진의 ‘올해의 여성’ 아이콘으로 선정된 수상식에서 “여러분들의 40대는 좋을 시절이고(good), 50대는 더욱 좋고(great), 60대는 기막히게 좋고(fabulous), 70대는 아직 가보진 못했지만 경탄할 만큼 좋을 것(awesome)”이라고 소감을 밝혀 언론의 찬사를 받은바 있다. 

로레알 파리측은 기용과 관련 ‘헬렌 미렌은 지적이면서도 아름답고, 때론 불손한듯한 매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예술적 재능과 더불어 미묘하고도 고혹적인 모습이 브랜드와 어우러지길 원한다’는 채용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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