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세계 투어 시에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국가 중 하나.."
지난 30일, 역삼에 위치한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는 글로벌 헤어 디자인 브랜드 웰라가 주최하고, 세계적 헤어 아티스트 스테판 무디(Stephen Moody)와 존 게스트(John Guest)가 진행하는 ‘Inspired Seminar’가 열렸다.
세미나는 세 명의 헤어 디자이너가 무대 위에서 동시에 헤어쇼를 펼치며 자유롭게 대화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열정을 상징하는 붉은 조명과, 신나는 팝 음악, 그리고 센스있는 아티스트들의 유머는 현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한 현장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자 참석한 한국 미용 업계 관계자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두 아티스트는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세미나와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중국에서 한국으로 막 날라 온 터였다. 그들은 입을 모아 “한국은 세계 투어 시에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국가 중 하나”라고 하며 “아시아 어느 국가를 가도 사람들은 K-beauty에 대해 말한다”라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 또한 “한국 여성들이 아름다워서이기도 하다”는 재치 있는 말로 좌중에서 박수가 터져 나오게 만들기도 했다.
스테판 무디는 이번 세미나의 주제를 ‘power of change’로 집약했다. 변화의 힘, 변화에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 등을 중요시 생각한다는 그는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며 고객에게 맞는 다양한 스타일을 권하는 아티스트에게 손님이 모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총 9명의 모델을 9가지 새로운 헤어 디자인으로 탈바꿈 시켰다. 관중에서는 새로운 헤어스타일이 완성될 때마다 큰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완성된 스타일의 사진을 찍거나 열심히 스케치를 하는 등의 모습도 보였다.
쇼가 끝난 이후에 모델들은 포토월로 나와 많은 한국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모델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헤어의 텍스쳐를 직접 만져보는 등 쇼의 처음에서부터 마지막까지 열성적인 모습들이었다.
웰라는 이번 쇼를 통해 한국의 미용 업계 관계자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어주고, 헤어 디자이너로서 가져야 할 철학을 심어주고자 했다. 패션이든, 헤어든 머물러 있는 상태로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없는 것이 디자인의 세계다. 저명한 아티스트를 초청해 진행한 이번 웰라 세미나는 ‘Inspired’라는 이름처럼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던 한국 헤어 디자이너들에게 신선한 영감을 불어 넣어줬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