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등 여행 소매 시장 확대...로레알, 에스티로더 등 여행 유통망 확장중

[데일리코스메틱=온라인뉴스팀] 여행 소매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고급 화장품 브랜드들이 공항 등 여행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 위 사진는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을 밝힙니다.

여행 소매(Travel Retail)란 여행 유통망에 위치한 상점에서의 상거래를 의미하는 것으로, 공항, 페리(ferry), 크루즈 등에 위치한 면세구역에서 이루어지고있는 소매가 이에 해당한다.

12일 미국 주가분석업체 트레피스(Trefis.com)의 공항 소매 지출(airport retail spending)분석 자료에 따르면 공항, 페리, 크루즈 등에 위치한 면세구역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공항면세점이 향후 10년간 1천억 달러(한화 약 110조 2천 2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돼 앞으로 여행 소매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여행 소매 중 뷰티 부분이 30%를 차지하고 있어, 앞으로 고급 화장품 브랜드들이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분석에는 공항에서의 여행객 지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깔려있다. 2012년 세계 공항 소매 정보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공항의 공항 소매 지출 규모는 122억 달러로 가장 컸고, 뒤를 이어 유럽 약 106억 달러, 미주 70억 달러였다. 이러한 공항소매는 현재 계속 증가일로에 있는  추세인만큼  2016년 까지 공항 소매 소비는  아시아 태평양지역 232억 달러, 유럽 124억 달러, 미주 10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공항 소매의 대부분은 중국 관광객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이 주로 사치품을 소비한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일이다.

리서치 전문 기업 닐슨(Nielsen)이 1천 5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중국 본토 사치품 구매조사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의 90%가 여행 전부터 사치품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97%는 여행시 쇼핑을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고, 그 중 70%가 고급 화장품을 가장 인기있는 쇼핑 품목으로 꼽았다.

이렇듯 공항 소매가 증가하고, 여행시 사치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고급 화장품 브랜드들이 공항 내 면세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일례로 로레알의 2013년 뷰티 부문 매출 중 여행 유통 부문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레알은 이미 2013년 11월, 여행 유통을 전담하는 부서를 만들고 이를 ‘여섯번째 대륙(sixth continent)’이라고 칭하며 유통망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로레알은 또한, 아시아에는 2014년 말까지, 미주에는 2015년 초까지 유명 여행 유통 지역에 로레알 산하 브랜드인 비쉬, 라로슈포제, 케라스타즈 등을 론칭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브랜드들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에스티로더의 경우 2014년 6월 현재 여행 유통은 브랜드 내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인 유통망으로, 전체 제품 유통의 13%를 차지했다. 이에따라  에스티로더는 두바이 공항과 같은 신흥국에 입점하며 여행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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