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공화국에서 개최되는 또하나의 이벤트, 올바른 정보 제공의 순기능 할지 지켜봐야

[데일리코스메틱=특별취재팀] 새해의 시작과 함께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워너비플러스 주최의 다이어트&성형 박람회가 개최된다. 새해에는 더 예뻐지겠다는 여성들의 연초 계획에 힘을 싣는 ‘성형 공화국’다운 발상이란 지적도 나온다.

▲사진=메디뷰코리아 홈페이지 캡쳐.

주최 측이 설명하는 박람회 개최 목적은  ‘성형과 다이어트 식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이다. 온라인상의 바이럴 마케팅이나 광고성 글로 인해 성형이나 다이어트 식품에 대한 왜곡된 정보가 난무하는 현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유익한 정보 공유의 장이 될 수있도록  마련한 행사라는 것이다.

하지만 박람회에 참가하는 80여 개의 업체 대부분이 성형외과, 다이어트 식품 업체, 의료관광 에이전시다. 이 때문에 박람회 개최 취지에 맞는 ‘올바른 정보 제공’ 보다는  성형·다이어트를 부추기는 ‘선전과 광고의 장’으로 전락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성형은 미용 성형에 대한 관심 고조로 인해 시술과 수술이 일반화 되면서 부정적인 측면 또한 보여온 것이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다. 한국소비자원의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형 관련 부작용 및 흉터로 인해 성형 수술 후 3명 중 1명은 수술결과에 대해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에는 서울 서초동의 한 병원에서 21세의 여대생이 안면윤곽수술을 받다가 사망하는 의료 사고도 발생하는 등 관련된 부작용 및 의료사고 접수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성형 공화국’으로서의 한국은 국내외로부터 비아냥 섞인 조롱의 시선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성형으로 인해 모두 똑같아진 외모를 비꼬는 ‘강남선녀’, ‘의란성 쌍둥이’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다. 심지어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한국으로 성형 관광을 온 중국인들이 자국으로 돌아갈 때는 못 알아볼 정도로 달라져 공항 출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다”며 성형 열풍을 꼬집기도 했다.

이처럼 성형에 따른 부작용과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비아냥조의 조롱이 이어짐에도 성형 산업은 주춤하기 보다는 오히려 성장 추세에 있다. 연예 산업 발달로 인한 한국인들의 외모에 대한 관심도 증가와 중국, 태국,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성형을 위해 오는 의료관광객이 한국 성형 산업의 성장 추세에 힘을 보태고 있기 때문이다.

▲메디뷰 코리아 홍보대사 허경환의 화보. 사진=메디뷰코리아

이에 8일 개최되는 성형&다이어트 박람회가  오히려  ‘성형 권하는 사회’로의 진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성형 할인 이벤트에 대한 정보나 자신이 받아야 할 더욱 더 다양한 수술 정보를 얻음으로써, 성형을 권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주최측 관계자는 박람회에 대해 “건강한 다이어트와 건전하고 아름다운 메디컬 뷰티문화를 확립하는 것을 중점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유익한 박람회가 될 것”이라면서 “다양한 병원 정보와 콘텐츠로 관람객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1월과 7월, 연 2회 개최될 예정인 다이어트&성형 박람회가 다이어트를 위한 건강 상식과 성형 부작용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 도움이 될 정보 공유의 장이라는 순기능을 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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