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테스트와 스멜링 차트 등 힐링을 위한 독특한 제작과정이 인상깊어

[데일리코스메틱=편집국] '향기'는 개성 표출의 좋은 수단 중 하나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브랜드 향수가 너무 뻔하다고 느낀다면 자신만의 향기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방배동에 위치한 '지엔 퍼퓸 스튜디오'는 조향사와 함께 직접 나만의 향수를 만들 수 있는 공방이다. 

▲ 방배동 사이길에 위치한 '지엔 퍼퓸 스튜디오'(사진=김수지 기자)

서울 방배동의 한적한 사이길에 자그맣게 위치한 이 향수공방은 2002년 설립됐다.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타며 하루 20명 정도의 꾸준한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고객들은 대부분 '독특한 제작 과정'이 인상깊어 이 향수공방을 방문한다는 설명이다.

▲ 향수 제작에 앞서 간단한 설문과 심리테스트를 진행한다(사진=김수지 기자)

향수를 제작하기 전, 간단한 설문과 심리테스트 시간을 갖는다. 만들고 싶은 향기, 자신의 성격 등을 적어 자신의 이미지를 느껴가는 과정이다. 이 후 조향사는 설문지를 보며 성향, 어울리는 향기 등에 대해 고객과 자유롭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 향수 제작에 사용되는 여섯가지 향료와 베이스 향수샘플 네 가지(사진=김수지 기자)

또한 A,B,C,D 네 가지 향수 샘플을 시향하고 마음에 드는 향을 베이스로 선택한다. 이어 베이스에 조합할 향 여섯 가지를 시향한다. 베르가못, 블랙베리, 로즈우드 등으로 구성된 이 여섯 가지 천연향료는 국내 1세대 조향사인 지엔퍼퓸스튜디오 정미순 대표가 직접 제작했다. 초보자들이 자유롭게 조합해도 향이 자연스럽게 조화될 수 있도록 제작했다는 설명이다.

▲ 배합할 향료를 시향하고 '스멜링 차트'를 작성하는 모습(사진=김수지 기자)

이 여섯 가지 향을 시향하면서 각 향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를 스멜링 차트에 적는다. 이 때, 인공적인 향보다는 자연 원료나 자신의 추억을 반영해 적을 것을 권하고 있다. 지엔 퍼퓸 스튜디오의 유선정 조향사는 이 과정을 "향에 대해서도 배우고 기억과 추억을 더듬어 감성을 치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완성된 향수의 모습(사진=김수지 기자)

여섯 가지 향 중 자신이 원하는 향을 선택해 총 20방울에 한해 향을 배분한다. 이 후 조향사가 각 향에 대해 설명해준 후, 차트에 따라 직접 병에 향료를 배합해 포장해준다. 3주 정도 숙성시키면 더욱 깊은 향이 난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50ml에 5만원.

이 날 방문한 대학생 서소영씨는 "남자친구와 1주년을 맞아 특별한 추억을 만들러 왔다. 심리테스트와 향기의 이미지를 적는 과정이 재미있었고 향기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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