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사실로 기능 강화하면서 독자적인 노선 추구...

[데일리코스메틱=홍승해 인턴기자, 송건정 기자] 2015년 상반기 국내 수분 크림 트렌드는 히트 제품 베끼기와 뻥 튀기식 마케팅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각 브랜드마다 그동안 쌓아온 고정 고객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제품 개발 등 무한경쟁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 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지난해 까지만해도 시중에서 잘 나간다는 일부 히트 제품의 베끼기와 수분 지속력만을 앞세우는 형상이었다. 특히 수분 지속력의 경우에는 몇 시간 정도가 아닌 수십 시간동안 유지된다는 다소 허황된 논리를 제기해 왔다.

그러나 올해 수분크림 시장은 뻥 튀기식 논리에서 벗어나 그동안 시장에서 검증돼온 미백이나 안티에이징 기능 등을 강화하면서 사실적 논리로 국면을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각 브랜드의 독자적인 제형 개발 등으로 독자적인 노선을 걷고 있다.

# 에스티로더, 겔랑 등...‘안티에이징 기능 추가’

▲ 겔랑, 수분크림과 안티에이징 기능 겸비한 '수퍼 아쿠아 데이 크림' (사진 촬영= 홍승해 기자)

에스티로더는 안티에이징 기능을 강화한 수분크림을 주력 상품으로 내놓았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에스티로더 매장 관계자는 “가장 최근에 출시한 수분크림은 보습이 주요 역할이지만 안티에이징 기능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겔랑과 랩시리즈도 주름 개선 기능을 넣은 보습크림을 선보였다. 겔랑의 ‘수퍼 아쿠아 데이 크림’과 랩시리즈의 ‘에이지 레스큐 플러스 워터-차지드 젤크림’이 그 예로, 랩시리즈 매장에서 만난 이주호(31세, 가명)씨는 “수분 유지만 되는 크림을 써왔는데 주름 개선 기능이 있는 수분크림이 있다고 해 구매하러 왔다. 이왕이면 안티에이징 역할도 하는 보습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세이도는 ‘스트레스 완화 기능’을 겸비한 수분 크림을 출시한 바 있다. 점원의 말에 따르면, “최근 여성들이 미백, 안티에이징, 스트레스 해소 등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는 수분크림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시세이도뿐만 아니라 다수의 백화점 브랜드에 출시한 수분크림이 이 같은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 로드숍, ‘가벼운 제형의 수분 크림’으로 변화 추구

반면 국내 로드숍이 최근 출시한 수분크림은 대부분 '워터젤 타입의 가벼운 제형‘이 특징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것은 다가올 여름을 대비해 되직한 수분 크림의 제형을 묽고 부드럽게 바꾼 것으로 보인다.

더페이스샵의 신제품인 블란 클라우딩 하얀 수분크림은 ‘구름처럼 폭신한 제형’으로 해외에도 소개될 만큼 가벼운 포뮬러가 특징이며, 비슷한 시기에 선보인 ‘치아씨드 피지잡는 수분 크림’의 텍스처 또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처리퍼블릭과 프리메라도 워터젤 제형의 수분크림을 리뉴얼 해 시장에 내놓았다.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점 매장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져 두꺼운 제형의 수분크림은 바르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 묽은 젤 타입은 발림성도 가볍고 흡수도 빠르기 때문에 요즘 같은 날씨에 쓰기 적합하다”라고 설명했다.

그 외 라네즈와 바닐라코는 슬리핑 팩 겸용 수분크림을 최근 출시했다. 두 브랜드의 제품 모두 제형의 무게를 줄인 ‘워터리한 크림 타입’으로, 계절에 맞게 점점 제형이 가벼워지고 있는 수분크림 트렌드를 뒤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