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푸드 보다 2천원 비싼 가격 경쟁력 극복이 활성화 관건

[데일리코스메틱=특별취재팀]이니스프리가 소금을 가지고 스크럽 시장에 대한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국내 스크럽 시장은 스킨푸드가 흙설탕을 주 성분으로 한 ‘블랙슈가 마스크 워시 오프’가 독점적인 지위를 확고하게 다지고 있었다. 앞으로 스킨푸드와 이니스프리의 선의적인 경쟁이 불가피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이니스프리는 해마다 폭발적인 성장을 해 오면서 국내는 물론 중국 시장에서 어느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다. 때문에 주력 제품으로 육성하려는 의지를 확고하게 할 경우 스크럽 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 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스킨푸드의 흑설탕 팩은 출시 된지 10여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스테디셀러로서 그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피지와 각질제거 효과는 물론 실제 천연 흑설탕 팩과 흡사한 외관과 질감으로 여성들의 귀염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스킨푸드의 블랙슈가 마스크 워시 오프가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로드숍 스크럽 시장에 이니스프리가 ‘씨솔트 퍼펙트 클렌징’으로 진출을 선언했다. 그러나 가격은 스킨푸드보다 약 2천원 비싼 1만원에 책정됐다. 스킨푸드 보다 가격 경쟁력은 다소 낮다.

또 두 브랜드의 제품은 용도 등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우선 스킨푸드의 제품은 '스크럽 전용'이다. 클렌징의 기능보단 각질과 피지 제거 기능이 강화된 제품으로, 질감 또한 실제 흑설탕 알갱이 같은 느낌이다. 피부에 도포시 설탕 알갱이가 녹지 않고 피부 위에 그대로 얹혀 있다.

반면 이니스프리의 소금 클렌저는 스킨푸드와는 달리 '클렌징폼에 소금 알갱이가 함유'된 제품으로, 주요 기능은 ‘세안제’ 다. 알갱이는 물에 닿는 순간 녹는다. 따라서 '자극이 덜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 (왼쪽부터) 이니스프리 '씨솔트 퍼펙트 클렌징' 과 스킨푸드 '블랙슈가 마스크 워시 오프' 제형 비교 (사진촬영= 홍승해 기자) / 이니스프리 '씨솔트 퍼펙트 클렌징'과 스킨푸드 '블랙슈가 마스크 워시오프' 제품 비교표

스크럽 시장에선 나름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스킨푸드를 이니스프리가 따라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 업계의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1년간 스킨푸드가 ‘흑설탕 스크럽’ 이라는 유행을 만들어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최근 이니스프리가 설탕이 아닌 '소금 스크럽 트렌드‘를 조성하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킨푸드 홍보팀 관계자는 “환절기여서 각질 케어 제품을 브랜드마다 출시하는 것 같다. 이니스프리가 스킨푸드의 흑설탕팩을 뛰어넘고자 출시했다고 우리가 판단하기엔 비약인 것 같다. 각 브랜드마다 전략이 있고 특징과 차이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4월 초에 출시된 이니스프리의 제품은 출시 2주 만에 자사 홈페이지에서 주간 판매량 2위를 기록하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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