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22조 6천819억원으로 상승... 서경배 회장 주식 가치 10조원 넘봐

[데일리코스메틱=한승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한국 증시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고 있다. 지난 달 네이버-SKT를 넘어서는 황제주로 등극한 데 이어, 이번엔 국내 대표 철강기업 포스코를 제치고 시가 총액 6위를 기록한 것. 특히 액면분할 후 재상장이라는 변수에서도 끝없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8일 액면가를 5천원에서 10분의 1인 500원으로 분할해 재상장했다. 5월 8일  재상장 첫날에는 코스피 조정 반영과 투자자들의 매매공방 등으로 다소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11일 다시 상승세 전환에 성공, 장중 한때 4만1천500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의 거래량은 72만여주로 재상장 첫날(110만주)보다 감소했으나, 액면 분할 전인 지난달 21일 4만9천여주의 15배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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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보다 1만1천500원(3.05%) 오른 38만 8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따라 시가총액 역시 22조 6천819억원으로 상승했다. 기존 시가총액 6위를 차지했던 포스코보다 2천 749억원 높은 값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서경배 회장의 보유 상장주식 평가액 역시 올해 초(6조741억원)보다 59.2% 늘어난 9조 6천730억원으로 10조원을 넘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내 시가총액 순위 5위권 종목은 삼성전자(196조7천919억원)와 현대자동차(37조3천369억원), SK하이닉스(33조7천65억원), 한국전력(30조439억원), 현대모비스(22조9천732억원) 등이다. 아모레퍼시픽과 5위 현대모비스 간 시가총액 격차는 2천913억원에 불과하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같은 주가 상승에대한 원인으로 '액면분할에 따른 유동성 확대 효과'를 꼽았다.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낮추면서, 높은 액면가에 쉽사리 접근하지 못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매입에 뛰어들었다는 것.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의 유통 주식 수는 액면분할 뒤 약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액면분할 뒤 재상장 첫날 차익실현 수요가 나타나면서 거래량이 증가하고 주가가 약세를 나타낸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단기적으로 주가 흐름은 보합권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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