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에 진화된 기능이 특징... 불황 속 합리적 쇼핑 추구하는 소비자 특성 반영한 제품으로 보여
[데일리코스메틱=한승아 기자] 2015년 상반기 로드숍 신제품 트렌드는 '듀얼(dual)'과 '미니(mini)'였다.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듀얼과 미니 콘셉트로 무장한 신제품이 연이어 출시된 것.
#기능도 두 배, 만족도도 두 배! 실용성으로 무장한 '듀얼(dual)' 화장품
'듀얼' 화장품의 출시는 타투브로우, 마스카라 등 색조 제품에서 두드러졌다. 네이처리퍼블릭은 6월 두 가지 다른 굵기의 브러쉬가 달린 '올인원 듀얼 스트래치 마스카라'를 출시했다. 에뛰드 역시 올해 5월 '래쉬펌 컬 픽스 마스카라'를 출시, 양쪽 모양이 다른 ‘듀얼 젤리 브러시’를 선보였다. 이니스프리도 3월 '스키니&점보 듀얼카라'를 출시했다.
컨실러에도 '듀얼(dual)' 바람이 거셌다. 더샘은 이달 팁 타입의 리퀴드 컨실러와 스틱 컨실러가 함께 있는 2 in 1 듀오 컨실러를 출시했다. 더페이스샵 역시 올 초 두 가지 컨실러 제형을 하나의 제품에 담은 '컨실러 듀얼 베일'을 선보인 바 있다. 이밖에 토니모리, 클리오 등의 브랜드는 양 쪽에 각기 다른 어플리케이터가 부착된 '듀얼 눈썹 타투 화장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스킨케어 분야에서는 마스크팩이 '듀얼(daul)' 화장품으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어퓨는 올해 상하가 분리되어 두 장의 시트로 구성된 '에센셜 소스 듀얼 시트 마스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눈가, 볼, 이마, 턱 등 피부가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데에서 착안, 얼굴의 눈밑 광대뼈 부분으로 이중으로 덧대 케어. 현재 이러한 제품들은 시장에서 '더블 마스킹 팩'으로 불리우며, 그만의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용량 낮추고 실용성은 높히고! '미니(mini)' 사이즈 화장품의 출시
또다른 트렌드는 '미니(mini)'였다. 인기있는 제품을 대용량으로 출시하는 경향이 잦았던 과거와는 달리, 올해는 되려 화장품 용량을 낮춘 미니 화장품의 출시가 눈길을 끌었다.
미니 화장품의 대표 주자는 네이처리퍼블릭이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3월 말 소용량을 최대 무기로 삼은 미니사이즈 '퓨어 베이스 메이크업' 8종을 출시했다. 유통기한이 짧아 다 쓰지 못해도 버리는 경우가 잦았던 색조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기존 제품의 3분의 1 수준인 15ml로 출시됐다. 가격 역시 파격적으로 낮은 5천원으로 책정됐다.
더페이스샵 역시 올해 자사 인기제품인 '망고씨드 클렌징 폼'을 소용량으로 출시했다. 종전 150ml였던 용량을, 3분의 1 수준인 50ml로 낮추어 여행용 상품으로 선보인 것. 가격 역시 대폭 낮춘 2,500원으로 책정됐다. 이밖에 이니스프리도 지난해 자사 인기 제품인 '그린티 라인'을 5ml~10ml로 소용량 포장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니스프리 미니 화장품의 가격은 1천원에서 1천 5백원대 사이로, 휴대가 간편해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2015년 상반기 로드숍 신제품은 모두 불황형 소비에 적합한 제품이라는 공통점을 보였다. 먼저 '듀얼 화장품'은 두 가지 제품의 기능을 한 제품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소비자에게 마치 같은 값에 두 가지 제품을 산 듯한 효과를 주기 쉽다. 불황 속 합리적인 쇼핑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란 평가다.
미니 사이즈 화장품 역시 실용성과 경제성을 최대 무기로 삼은 제품이다. 여성이라면 한번 쯤 유통기한 내 화장품을 다 사용하지 못해, 제품을 버려야 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미니 화장품은 용량 자체가 기존보다 상당히 적기에, 버리는 것 없이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용량과 함께 가격 역시 대폭 낮아져, 불황 속 열리지 않는 소비자 지갑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 작은 사이즈로 휴대의 편리성을 도모했다는 것도 미니 화장품의 큰 강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