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인 활로 모색 보다는 정부와 힘 합쳐 위기극복에 앞장...

[데일리코스메틱=한승아 기자]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의 뿌리 깊은 인식의 틀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국내 화장품산업은 지난 60여 년 동안 정부의 관심 밖에서 이렇다 할 지원 없이 홀로 성장을 해왔다는 자긍심과 독립심이 매우 높다. 오히려 정부가 관심을 갖는다는 것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저변에 깔려 있었다.

따라서 그 동안 정부나 정치권과의 관계는 다른 산업 보다 밀접한 관계성을 형성하지 못했다. 관련 주무부처에서도 여러 가지 관심을 보이면 최소한의 예의만을 차리는 정도에서 그쳤다. 국내든 해외든 오로지 화장품 파는 일에만 몰두하다시피 했다.

 

이 같은 고집불통인 국내 화장품산업이 최근에는 변신을 꾀하고 있다. 범 정부차원에서 기획되고 있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 국내 화장품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내 경기활성화에 한 몫을 담당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다.

화장품협회는 어제(20일) 협회에서 복지부와 코리아 그랜드 세일 추진 기관인 (재)한국방문위원 그리고 회원사들과 함께 ‘국내 화장품 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 회의’를 갖고 그랜드 세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 동안 협회 자체적으로 화장품 경기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왔으나 협회 차원에서 수립한 대책을 실행하기 보다는 정부가 추진하는 범 국가적인 경기 부양에 동참해 국가 차원의 이슈를 만들어 나가는데 전념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 화장품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각종 아이디어를 한국방문위원회에 제안했으며 세일 기간 동안 중국 등 동남아 관광객들이 보고 느끼고 체험할 만한 나름대로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상승효과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그 동안 중국 등 동남아 관광객들이 우리나라 화장품의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인식 등으로 호황을 누렸지만 뜻밖의 메르스 사태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며 앞으로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 발전과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아모레퍼시픽과 엘지생활건강, 토니모리, 네이처 리퍼블릭,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등이 참석했으며 오는 23일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사업설명회 개최된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은 오는 8월21일부터 10월31일까지다.

한편 그랜드 세일은 메르스로 위축된 반한 시장의 관광 수요 회복 및 인바운드 관광업계의 활성화와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외국 관광객 쇼핑 관광 만족도 제고와 소비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민간 기업의 참여 확대로 사업 시너지 창출 과 내수 경제 활성화가 목적이다. 이번 세일 기간 동안 총 135개(26,914개 업소)가 참가헤 1,404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위원회는 예상하고 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