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코스메틱=온라인뉴스팀] 국산 화장품의 미국 및 유럽 진출의 성공 열쇠는 '친환경 인증'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KOTRA)는 29일 '주요국 천연 화장품 시장동향' 보고서를 통해 국산 화장품이 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이유는 친환경 인증 취득이 저조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은 14억 달러로 전년(9억2000만 달러) 대비 약 55% 증가했으나, 이는 중국·홍콩 등 대다수 아시아 지역의 판매에 기초했다. 아시아 지역과 달리 미국·유럽 등에서는 아직까지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가 약한 편이다.

코트라는 이에대해 미국 유기농 강제인증인 'USDA'나 유럽연합(EU)에서 요구하는 인증을 취득한 상품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우리나라 화장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친환경 인증을 취득하는 한편,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트라는 보고서를 통해 "친환경 인증이나 환경마크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국가별, 권역별로 상이한 인증절차와 취득 기준을 사전에 조사해 정보를 숙지해야 한다"며 "특히 최근 중국에서도 천연 화장품 검수에 대한 규정이 강화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은 친환경 인증 취득에 꼼꼼하게 대비하는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별 소비자 트렌드를 고려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 역시 강조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단순히 오가닉 만을 강조한 상품보다는 미백이나 안티에이징 등 기능성 요소를 추가한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에서는 한국산 천연 한방 화장품이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해 선전하고 있다. 또한 서유럽에서는 주요 마케팅 전략으로 제품의 성분을 꼼꼼하게 표시하고, 환경에 대한 무해성을 수치화한 레이블을 부착하는 방식이 쓰이고 있다.

이와관련 양은영 KOTRA 통상지원총괄팀장은 "화장품의 성분뿐만 아니라 제품의 용기 및 포장지에도 친환경성을 요구하고 이를 소비성향에 반영하는 똑똑한 소비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은 연구개발(R&D), 기술개발을 통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정부도 이를 측면 지원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