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개월 동안 '더 레미디' 등 4개 브랜드 론칭

[데일리코스메틱=한승아 기자] LG생활건강이 신성장 동력원 발굴에 저극적이다. 올들어 신규 브랜드 론칭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화장품회사는 기업의 이름 보다는 브랜드가 가장 우선이다. 브랜드가 널리 알려져야지만 매출도 올릴 수 있고 가치가 상승된다. 따라서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고 이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이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2015년 상반기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은 '더 레미디', '디어패커' 등 다수의 신규 브랜드를 발굴했다. 이달에도 클렌징 브랜드 '마케리마케'를 추가로 추가시켰다. 지난 1월부터 이 달까지 약 7개월간 총 4개의 신규 브랜드를 론칭했다. 두 달에 한 개꼴로 내놓은 셈이다. 

▲ LG생활건강 공식 홈페이지 자료를 바탕으로한 연도별 주력 브랜드 신규 출시 현황 ⓒ데일리코스메틱

LG생건이 올해 론칭한 신규 브랜드를 살펴보면 몇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어느 한 분야에 특화된 '정체성 강한 브랜드'라는 것과 '특정 소비층'을 타겟으로 한다는 점이다. 인수가 아닌 자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생한 자체 브랜드라는 점 역시 종전과는 다른 점이다.

올해 2월 론칭된 '더 레미디'는 루트 테라피를 표방하는 스킨케어다. '식물 뿌리'라는 신소재를 바탕으로 LG생건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타겟 소비층은 자연유래 성분의 스킨케어를 선호하는 젊은층이다. 유통망 역시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드럭스토어와 온라인 쇼핑몰에 집중됐다. 대다수 1만원에서 2만원대 사이로, 가격에 있어서 접근 장벽을 낮췄다.

같은 달 선보인 '디어패커'는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다. 브랜드명 '디어 패커(Dear Packer)'는 팩을 하는 사람 또는 여행자를 뜻한다. 북유럽 감성을 표방하며, 여행과 뷰티에 관심이 높은 2030 젊은 소비자를 겨냥했다. 이달 초에는 이러한 브랜드 정체성을 살려 전국 게스트하우스에서 ‘디어패커 게스트 하우스 팩 데이 키트’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 좌측부터 올해 론칭된 식물 뿌리 화장품 '더레미디', 한방화장품 '더 사가 오브 수',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 '디어패커'

4월에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한방 화장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더 사가 오브 수'는 브랜드 네이밍부터 가격 책정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브랜드명인 '더 사가 오브 수'는 중국어로 ‘미인의 전설’이란 뜻이다. 전설을 의미하는 ‘사가(SAGA)’와 미인을 의미하는 빼어날 ‘수(秀)’를 합쳤다. 제품 디자인 역시 중국 여성이 선호하는 모란꽃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유통 역시 철저히 중국을 겨냥했다. 현재 '더 사가 오브 수'는 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 등 단 6개의 면세점 채널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7월 출시된 ‘마케리마케’는 클렌징 전문 브랜드다. 개별 고객 피부에 맞춘 클렌징 제품 판매는 물론, 메이크업 아티스트 유화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특별한 '클렌징 큐레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케리마케는 대내적으로는 2030 젊은 소비자들을, 대외적으로는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브랜드다. 실제로 LG생건은 마케리마케를 국내에 론칭하면서, 티몰글로벌· JD닷컴 등 중국 역직구몰에서도 동시에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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