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 '제약사의 연구력으로 탄생' VS LG생건 '센텔라 4가지 성분 함유'

[데일리코스메틱=박진아 기자] 동국제약과 LG생활건강이 '센텔라아시아티카' 추출물을 핵심원료로 한 피부재생크림으로 맞붙었다.

센텔라아시아티카 추출물은 상처치료연고 '마데카솔'에 들어가는 주요 성분이다. 피부 내 콜라겐의 정상적인 생합성을 유도해 상처 부위의 피부 재생을 도와주는 효능이 있어 화장품업계가 피부 재생 크림 원료로서의 가치를 조명한 것이다.

▲ 동국제약과 LG생활건강이 '센텔라아시아티카' 추출물을 핵심원료로 한 피부재생크림으로 맞붙었다.

동국제약은 화장품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마데카솔을 십분 활용했다. 지난 4월 6일, 고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 런칭과 동시에 대표제품으로 센텔라아시아티카 추출물이 함유된 '마데카크림'을 내놓은 것.

마데카크림은 제약사의 오랜 기술이 담긴 약국화장품으로 부상하며 홈쇼핑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국내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았다. 이른바 '마데카솔 화장품'이라 불리는 센텔라아시아티카 함유 크림의 인기가 높아지자 여러 중소기업 브랜드들이 일명 '연고 크림'이라 홍보하며 센텔라아시아티카 크림을 잇따라 내놨다.

최근 화장품 대기업 LG생활건강도 이 열풍에 가세한 모습이다. 지난 28일 같은 원료인 센텔라아시아타카 추출물을 담은 "CNP 닥터레이 Dr.R2 리얼 마데카소사이드 크림'을 출시한 것.

 

동국제약과 LG생활건강 제품은 연고를 표방한 튜브 타입이며 용량도 50ml로 같다. 정제수 대신 병풀잎수를 사용했고 센텔라아시아티카 추출물을 핵심 성분으로 내세운 점도 비슷하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두 제품은 모두 '마데카 크림'이라는 같은 별칭으로 불린다. 센텔라아시아티카 성분 연구에 주력해온 동국제약은 심기가 불편한 모습이다.

동국제약 헬스케어사업부 센텔리안24 담당자는 LG생활건강의 마데카 크림 출시에 대해 "우리는 자사 제조공장에서 직접 TECA(센텔라아시아티카정량추출물)를 7단계 공정을 거쳐 추출하고 만들어내고 있다. 그간 마데카솔 연고를 만들어 오면서 쌓아온 성분 추출 기술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곳은 동국제약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마다가스카르에서 자란 센텔라아시아티카를 200가지 검사를 진행한 후 생물을 건초로 말린 상태로 가져오는 방법으로 정품 공급업체를 통해 안정적인 수급을 받고 있다"며 "타사의 경우 센텔라아시아티카 추출물을 수입해올텐데 물량을 어느정도 맞출 수 있을지 모르겠다. 수요에 따라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LG생활건강 제품에 대해 "우리제품보다 병풀잎수가 1% 더 들어갔다는 건 그만큼 묽다는 얘기"라며 같은 별칭으로 불리고 있는걸 아냐는 기자의 질문에 "'마데카 크림'이란 이름을 상표 등록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센텔라아시아티카 추출물 4가지가 모두 들어있어서 다르다"고 말하고 있다. "전성분에서 '마데카소사이드(0.1%)를 확인하세요! 센텔라 추출물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마데카소사이드 없이 진짜 센텔라 크림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라며 타사 제품과 차별화를 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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